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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화 당장 도민준 보고 기어 오라고 해

서준영이 차갑게 콧방귀를 끼더니 앞으로 다가갔고 손을 들어 서 씨 할배의 뺨을 내리쳤다. 그 바람에 서 씨 할배의 누런 이가 전부 튕겨 나갔다.

서 씨 할배는 그 자리에서 열몇 바퀴 빙글빙글 돌다가 비틀거리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눈은 흐리멍덩해졌고 입은 피로 가득한 채 서준영을 쳐다봤다.

“빌어먹을 놈이 감히 손을 대? 다 같이 덤벼! 무조건 죽여야 해.”

서 씨 할배가 소리를 지르며 바닥에서 일어나려 했지만 매번 머리가 무거워 다시 바닥에 주저앉았다.

연장을 든 노점상들이 괴성을 질러대며 다 같이 서준영을 향해 달려들었다.

결과는 안 봐도 뻔했다.

서준영은 손을 들어 찰싹하는 소리와 함께 그들의 얼굴을 내리쳤고 이내 다 튕겨 나갔다. 얼굴은 마치 돼지머리처럼 부어올랐다.

구경하던 사람들은 이 장면을 보고 숨을 몇 번 크게 들이쉬었다.

그중 불의의 습격을 하려던 사람도 솜털이 쭈뼛 서는 것 같은 공포를 느끼고는 들었던 연장을 내려놓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옆에 가만히 서 있었다.

그들은 오늘 잘못 걸렸다는 걸 이미 알아챘다. 더 싸우는 건 의미가 없었다.

사람들 틈에 껴있던 전석민도 흐뭇한 표정으로 서준영을 쳐다보며 생각했다.

‘이 젊은이 대단하네. 약재를 알아보는 눈도 뛰어나고 주먹도 꽤 쓰고. 친해질 필요가 있겠어.’

이때 바닥에 쓰러졌다가 겨우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킨 서 씨 할배는 잔뜩 약이 오른 표정으로 서준영을 보며 욕설을 퍼부었다.

“빌어먹을 새끼. 알려줄게. 넌 오늘 죽은 목숨이야. 여기 누가 관리하는지 알아? 봉문의 작은 대부 도민준, 민준 형님 관할이야.”

서 씨 할배는 봉문 작은 대부를 카드로 꺼냈다.

그는 이 별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다. 아무리 나대던 사람이라도 이 이름만 들으면 깨갱거렸다.

전에 한약 거리에서 시비를 튼 사람이 적지는 않았다. 재벌 2세도 있었고 공직자도 있었지만 결국 이 이름을 듣고 고분고분 사과하며 끝냈다.

“봉문 작은 대부?”

서준영은 담담하게 웃었다. 주란화 부하인 그 도민준이 한약 거리를 관리하고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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