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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화 진짜네, 진짜

서준영은 더 망설일 겨를도 없이 황급히 《구천현술》에 적힌 점치는 수법으로 손가락 점을 쳤고, 최요섭에게 무슨 일이 생기는지 보려고 시도했다. 점을 쳐보니 그 느낌이 너무 강해서 더욱 깜짝 놀랐다.

북쪽 방향,

하늘에서 떨어지는 불행,

죽음의 재앙!

서준영은 급히 한쪽 발이 식당 대문을 넘어서 나간 최요섭을 향해 소리쳤다.

“최 실장님! 머리 조심!”

최요섭은 고개를 돌려 서준영을 째려보며 화를 냈다.

“뭘 조심해요? 뭐, 위에서 뭐라도 떨어져서 내가 맞아 죽기라도 한답니까?”

바로 그때, 쾅 하고 굉음이 울렸다.

최요섭의 눈앞에서 금색의 용머리가 하늘에서 떨어졌고, 하필이면 그의 발끝 위치에서 산산조각으로 부서졌다.

그 물건은 바닥에 깔린 대리석을 부숴버린 채 깊은 구덩이까지 만들었다.

최요섭은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자기 앞에 떨어져 부서진 금색 용머리를 쳐다만 보고 있었고, 너무 놀란 탓인지 두 다리를 떨고 있었다. 심지어 숨 쉬는 법조차 잊은 듯했다.

‘젠장 할!’

1초만 늦었어도 산산조각이 나는 건 바닥이 아닌 자기 머리였다는 사실에 어안이벙벙했다.

그 시각, 안천수 등 몇몇은 급히 최요섭에게로 달려갔다. 식당에 있던 적지 않은 직원과 손님들도 모두 깜짝 놀라 뛰쳐나왔고, 조금 전에 있던 사고 장면을 쳐다보았다.

고개를 들어 보면 금색의 용머리가 바로 오션회집 간판 위로 식당 건물에 상징처럼 놓여있던 물건임을 알 수 있었다. 사람들이 찾아와서 배경으로 사진도 많이 찍던 이 식당의 명패였다.

용머리가 갑자기 떨어져 하마터면 사람이 죽을 뻔할 거라고 누군들 상상이나 했겠는가?

“어머머, 저거 그냥 봐도 백 킬로그램은 넘어 보이지 않아? 사람이 맞았으면 즉사지. 어쩔 뻔했어.”

“맙소사. 저 사람, 혹시 시장 옆에 붙어 다니는 그 비서실장 아냐?”

“맞네, 맞네! 어머나, 저 사람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거 좀 봐. 여기 식당 사장님 큰일 났네. 큰일 났어.”

아수라장이 된 사고 현장을 둘러싼 사람들은 숙덕숙덕 끊임없이 떠들었다.

그리고 그들 뒤로 식당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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