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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화 안 과장님 오랜만입니다

이 말을 들은 전석민이 황급히 뛰어왔다.

물에 담갔던 동충하초들이 진짜 분해되어 있었다.

“준영 씨 말이 맞아요. 아버지. 이 동충하초 진짜 가짜에요.”

전석민이 큰 소리로 말했다.

전송환도 지팡이를 짚고 이쪽으로 오더니 눈앞에 벌어진 광경에 매우 놀랐다.

그는 고개를 돌려 테이블에 놓인 9개의 동충하초를 보고는 중얼거렸다.

“그럴 리가 없는데. 이거 내가 6억 주고 낙찰받은 거야. 어떻게 이럴 수가...”

아까 그 젊은이가 한 말이 맞았다. 이 동충하초는 진짜 가짜였다.

전송환의 기분은 지금 들쑥날쑥했다.

전석민의 표정도 어두워졌다.

아까 전송환의 행동은 서준영과 같은 기인의 미움을 산 거나 다름없었다.

이건 전씨 가문을 놓고 볼 때 좋은 일은 아니었다.

“아버지, 아무래도 준영 씨에게 사과할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아요. 그런 눈썰미라면 전씨 가문의 보배나 다름없잖아요.”

전석민이 당부했다.

전송환은 얼굴을 붉히며 주저했다.

그는 지금까지 살면서 다른 사람에게 사과를 해본 적이 없었다.

특히 서준영 같은 젊은이에게 사과하는 건 더 쪽팔리는 일이었다.

“아버지, 만약 체면을 구기지 못하겠으면 제가 대신 사과할게요. 가서 선물 좀 사야겠어요.”

전석민의 제안에 전송환이 머리를 끄덕이며 답했다.

“그게 좋겠다. 석민아, 이 일은 너에게 달렸어.”

전석민은 알겠다고 하고는 급하게 분점에서 나갔다.

...

한편, 한약 거리를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서준영은 별장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임현우와 다른 애들의 수련이 어떻게 됐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그때 마침 유지오가 전화를 해왔고 웃으며 말했다.

“준영 씨, 오늘 저녁에 시간 되세요? 천수가 밥 사고 싶다고 하네요.”

서준영도 웃으며 답했다.

“있지.”

“그럼 저녁 일곱 시 오션회점이에요. 혹시 그쪽으로 데리러 갈까요?”

유지오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서준영이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 내가 알아서 차 타고 갈게.”

“네, 알겠습니다.”

유지오가 대답했다.

전화를 끊고 서준영은 숨을 크게 내쉬었다.

오늘 저녁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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