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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7화

지원의 말에 장서원의 얼굴이 싸늘해졌다.

“장씨 성도 사람이 아닌 너도 참여한 후계자 경쟁에 왜 우리 예나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이냐?”

장서원의 눈빛이 차가웠다.

“그리고, 우리 예나는 정식으로 장씨 가문의 큰딸이 되었는데 다시 내 귀에 사생아라는 말이 들린다면 난 너 같은 조카 다시 안 볼 것이야!”

지원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장서원은 조카인 지원을 평생 금이야 옥이야 아꼈다. 좋은 물건이 있으면 가장 먼저 지원을 챙겼는데, 지금은 그녀에게 더없이 잔혹한 말을 했다.

‘도예나는 사생아가 맞는데, 왜 말하지도 못하게 하는 거야…….’

지원이 계속해서 입을 열려는데 장서영 (이지원 모친) 이 그녀를 막아섰다.

장서영의 표정도 좋지 않았다. 예나가 장씨 가문으로 들어오는 건 둘에게 있어 결코 좋은 일이 아니었지만, 이 염치없는 예나가 이렇게 빨리 머리를 굴릴 줄은 그녀도 예상하지 못했다.

20년 전, 장서영과 장서원은 꽤 사이가 좋은 남매였다. 그래서 장서원과 서금주 사이의 일을 장서영은 조금은 알고 있었다. 장서원은 서금주를 바람 불면 날아갈까 애지중지 아꼈지만, 무슨 이유인지 서금주는 다른 남자와 결혼했다.

서금주가 결혼했다는 소식을 들은 장서원은 적어도 2년 동안 퇴폐적인 생활을 했었다. 그리고 얼마 뒤 서금주가 죽었다는 소식에 장서원은 또 7년 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었다…… 그리고 그때 장서영은 장대휘의 믿음을 얻기 시작했다. 그렇게 장씨 그룹의 핵심 프로젝트까지 맡을 수 있었는데…….

장서영은 장서원이 서금주를 아꼈던 만큼 그녀의 딸을 아낄 것이라는 것을 예상했다…….

그래서 예나가 원하는 게 있다면 장서원은 하늘의 별도 따러 갈 게 뻔했다.

한숨을 내쉰 장서영이 입을 열었다.

“예나야, 가문으로 돌아온 지 얼마되지 않아 처리해야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지 않았더냐. 후계자 일은 추후에 차차 말하자 꾸나.”

장서영의 말에 다른 사람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며칠 전 장명훈이 후계자 경쟁에서 정식으로 물러났다는 건 성남시 기사에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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