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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2화

강현석과 도예나는 국내로 돌아온 후,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침대 위에서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예나는 황급히 자신의 시선을 거두고 현석을 쉽게 건드리지도 않겠다고 다짐했다.

차는 빠르게 강씨 별장으로 도착했고, 차에서 내리자마자 현석은 예나를 품에 안고 길게 키스를 나눴다.

별장 안에서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려오자 예나는 다급하게 현석을 밀어냈다.

“안에 손님이 온 모양이에요. 좀 조심하는 게 좋겠어요…….”

현석이 별장 안을 훑어보며 말했다.

“둘째 숙모예요. 손님 아니에요.”

예나는 빠르게 정신을 가다듬었다. 박정화는 결코 상대하기 쉬운 사람이 아니었다.

정지숙을 만나러 별장을 찾아와 예나의 험담을 늘어놓는 그런 사람이었다…….

예나는 정지숙이 자신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는 상관이 없었지만 적어도 한 지붕 아래에서 지낸다면 화목하게 지내는 편이 좋다고 생각했다. 박정화가 계속해서 이간질한다면 예나와 정지숙의 관계가 점점 나빠질 테고 결국 한집에서 살지 못할 것이다.

예나는 옷을 매만지고 입구로 들어가려 했다. 그러나 입구부터 박정화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늘 저녁 기사 봤어요? 온통 도예나 얘기로 도배가 됐어요. 정말 성격도 드세지, 그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서씨 가문 아가씨 뺨을 때리 다니요. 사촌 언니인데!”

박정화는 계속해서 말을 늘려 놨다.

“강씨 가문 사모라는 얘가 또 무슨 장씨 가문 후계자까지 되겠다고 이 난리를 부리는지, 다른 사람이 봤으면 형님이 예나를 구박하는 줄 알겠어요…….”

“둘째 숙모 오셨네요?”

예나가 안으로 들어가며 억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제 이름이 들리던데 무슨 얘기하고 계셨어요?”

박정화의 얼굴이 굳었다.

두 번의 험담을 한번은 아이들에게, 또 한번은 예나 본인과 현석에게 들켜버렸다. 정말 운이 좋지 않은 박정화였다.

정지숙이 대신 입을 열었다.

“오늘 장씨 가문 연회를 기사로 통해 보고 얘기를 하던 중이었단다.”

박정화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예나야, 네가 장씨 그룹 후계자 경쟁에 참여하겠다는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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