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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0화

“할머니 기분이 별로인 것 같아. 어린이 집에서 돌아오고 할머니랑 얘기 많이 해드려.”

예나가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고 주방으로 들어갔다.

제훈은 고민했다.

‘강남천과 상관이 있는 걸까?’

제훈이와 세훈이는 대부분 일을 알고 있었으니 예나도 굳이 두 아이에게 숨기지 않았었다.

예나는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파기름을 냈다.

채소는 이미 도우미들이 다듬어 놨고, 그녀는 볶기만 하면 되었다. 반 시간 뒤, 6가지 반찬과 국이 뚝딱 완성되었다.

저녁 식사 후, 아이들은 책을 읽고 예나와 현석은 서재로 돌아가 업무를 손봤다.

예나는 장씨 그룹 자료를 읽고 있었다. 후계자 경쟁에 참여하기로 한 이상, 그녀도 장씨 그룹에 대해 알 필요가 있었다.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지 않는가?

현석이 문서를 건네 왔다.

“장씨 그룹 최근 몇 년 동안의 재무 보고서와 6개월 내의 모든 큰 프로젝트 보고서 에요. 천천히 읽어봐요.”

예나가 입꼬리를 올렸다.

“어떻게 내가 이게 필요할 거라는 걸 알았어요? 당신이 짱 이에요.”

현석이 웃음을 터뜨렸다.

“고마우면 나한테 뭘 해줄 거예요?”

그 말에 예나는 바로 흥-하고 소리를 냈다.

“매일 이상한 생각만 하지 말고, 다른 생각도 하고 그래요. 피곤하지도 않아요?”

“전혀요.”

현석이 바로 그녀를 향해 걸어왔다.

“자료는 내일 확인하고 오늘은 이만 돌아가요.”

피부에 닿는 그의 체온이 뜨거웠다. 예나는 바로 몸을 피했다.

“모레가 이사회인데, 내일 자료를 읽으면 너무 늦어요! 이러지 마요…… 현석 씨, 자꾸 이러면 정말 화낼 거예요!”

그녀가 목소리를 살짝 높이자, 현석은 바로 행동을 멈추고 원래 자리로 돌아가 자료를 정리했다.

예나는 그의 등에 기대앉아 천천히 장씨 그룹의 자료를 읽기 시작했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장씨 그룹 이사회 당일이 되었다.

후계자 경쟁에 관한 사안인지라 주주들을 제외하고도 그룹의 고위층까지 빼곡하게 회의에 참석했다.

장서원은 예나와 나란히 회의실에 들어섰고, 몇 십 쌍의 눈빛이 그들을 향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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