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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3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은 분들은 어떤 의견을 가지고 계시나요?”

예나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저와 함께 리조트 프로젝트를 하고 싶은 분 혹시 계신 가요?”

그녀의 말이 끝나자, 회의실은 정적이 찾아왔다.

아무도 장씨 그룹 내부 싸움에 참여하고 싶지 않았다. 줄을 잘못 섰다가 회사에서 쫓겨날 수도 있었으니.

지원이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사촌 언니, 제가 사람 두 명 넘길 게요. 이런 인력으로는 절대 할 수 없을 거예요.”

이렇게 큰 프로젝트는 관리 인원만 해도 열 몇 명이 필요했다. 독불장군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엄마가 장씨 그룹에서 입지가 두터워서 다행이야. 엄마 말 한마디에 모두가 수그러들었어.’

‘감히 나와 경쟁을 하고 싶은 거야, 도예나? 네가 하고자 하는 모든 일에 태클을 걸어 장씨 그룹의 우스갯소리로 만들어버릴 거야!’

지원의 표정이 점점 환해졌다.

바로 그때, 구석에 앉아있던 30여 살의 남자가 조금 겸연쩍어 하며 입을 열었다.

“저는 시장부 부장 고지훈이라고 합니다. 리조트 시장 조사는 지금까지 제가 팔로잉하고 있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 대해 이해도가 높은 편이라 할 수 있는데, 도예나 씨가 저에게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예나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

“고지훈 부장님, 저를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함께 잘해봐요.”

그녀는 행여나 아무도 자신을 선택하지 않을까 봐 걱정했지만, 다행히 그녀는 인기가 없는 편이 아니었다.

그리고 고지훈이 입을 열자 다른 부서의 부팀장이 손을 들었다. 하지만 그녀를 따르겠다고 입장을 밝힌 사람은 총 두 명이었다.

예나는 개의치 않아 했다. 한 사람뿐이라고 해도 그녀는 잘 해낼 자신이 있었다.

장서영은 두 아무개의 입장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었다.

“자, 그러면 고 부장과 문 팀장 외에 리조트 사업에 참여하고 계신 분 있나요?”

장서영의 물음에 회의실은 또 조용해졌다.

장서영이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석유 화학은 규모가 상당히 큰 프로젝트입니다. 그럼, 모두 수고해 주세요.”

지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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