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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2화

어느 프로젝트나 모두 장서영의 사람이 심어져 있었고, 프로젝트를 좌우지할 수 있는 능력도 모두 장서영에게 달렸다.

“아버지, 할아버지 말씀대로 해요.”

예나가 덤덤하게 말했다.

“지금도 괜찮아요. 경쟁에서 진 동생이 자기 주 종목이 아니었다고 찡찡댈까 봐 그래요.”

예나는 지원의 속마음을 꿰뚫어 보는 능력이 있는 것 같았다.

지원은 흥-하고 콧방귀를 뀌었다.

“언니가 말한 거니까 후회하지나 마요.”

예나는 어깨를 으쓱거렸다.

“후회할 게 뭐 있겠어요? 내가 여기까지 온 게 과연 후계자 자리에 욕심 있어서 그러는 것 같아요?”

그 말에 지원의 손끝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녀는 드디어 예나가 이 경쟁에 참여한 게 자신에게 태클을 걸기 위해서라는 걸 알아차렸다.

예나의 눈빛, 말 한마디 한마디가 지원에게 치명타가 되었다!

지원은 겨우 화를 짓누르며 프로젝트를 골랐고, 예나의 예상을 하나도 벗어나지 않은 석유 화학을 골랐다.

예나는 나른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면 저는 리조트 프로젝트를 고를 게요.”

리조트 프로젝트는 3개의 프로젝트에서 종합 순위 2번째에 달했지만, 석유 화학 프로젝트에 비하면 모든 게 무난했다.

장서원이 긴 한숨을 내쉬었다.

장대휘가 계속해서 회의를 이끌어갔다.

“자, 그러면 지금부터 인원 배분을 진행하겠네. 회의실 내의 모든 인원은 2개의 진영으로 나뉘어 한 달 안으로 성과를 내야 할 것이야. 좋은 성과를 낸 사람은 승진이 가능하니 모두 신중히 선택하시게.”

장씨 그룹의 이번 분기에는 총 3개의 큰 프로젝트가 있었다. 그러니 모든 사람을 두 프로젝트로 나눈다는 건 그중 하나를 포기한다는 뜻이었다.

성남시에서 대부분 자손은 이러한 과정을 거쳐 후계자로 선발되었다. 장대휘도 별다를 수가 없었으므로 관례대로 이 경쟁을 준비했다.

회의실은 몇 분 동안 정적이 이어졌다.

“저는 계속 석유 화학 프로젝트를 하던 사람이니 이지원 씨를 따르겠습니다. 이지원 씨에게 미약한 힘이나마 보태 드리겠습니다.”

그러다가 가장 먼저 입을 연 건 장씨 그룹에서 장씨 가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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