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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6화

이 일이 장대휘에게 전해진다면, 오규태와 이서국은 장대휘에게 불려 갈 게 뻔했다.

장서영에게 따로 이득을 취한 건 아니었지만 소문이라는 건 무서운 일이었다.

“장서영 대표, 도예나 씨. 저희는 다른 일이 생겨 이만 돌아가 보겠습니다.”

오규태와 이서국은 애써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장서영이 웃음을 터뜨렸다.

“예나야, 그렇게 적대심을 보이지 않아도 된단다. 오규태와 이서국 매니저는 회사의 오랜 직원인데 그런 태도를 보이면 안 되지 않겠느냐?”

장서영의 말은 예나가 오규태와 이서국을 존중하지 않았으며, 오랜 직원을 무시한다는 꼬리표까지 달아주는 것이었다.

예나가 긴 한숨을 쉬었다.

“오규태 매니저님과 이서국 매니저님 모두 정말 훌륭한 분이세요. 저도 그분들 아래서 열심히 배우고 싶었지만, 두 분은 고모와 함께 석유 화학 프로젝트를 더 하시고 싶은 눈치예요. 정말 아쉽게 되었어요.”

장서영이 눈을 가늘게 떴다.

‘지금 날 한 방 먹이려는 게냐!’

이게 소문으로 퍼진다면 장대휘가 장서영을 한 소리 할 것이다.

장서영은 이판사판이라는 생각으로 발을 구르며 말했다.

“도예나, 한 달 뒤에도 이렇게 잘난 척할 수 있기를 바랄 게.”

“저도 마찬가지예요.”

예나가 입꼬리를 올려 까닥 인사를 하고 엘리베이터 안으로 또각또각 걸어갔다.

고지훈과 문해준은 예나와 명훈을 엘리베이터까지 바래다주었다. 예나와 명훈이 눈앞에서 사라진 후에도 둘은 어깨가 뻐근했다.

두 사람은 이지원에게 밉보인 사람들이었다. 이지원이 프로젝트 공비를 사적인 용도로 사용하고자 하는 것을 두 사람이 거절했고, 그 후로 둘은 회사에서 떠도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그러다가 이지원이 정말 장씨 그룹의 후계자가 된다면 둘이 회사를 그만둬야 할 것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비록 이지원의 눈에는 별 볼 일 없는 직위라 할지라도 부장과 팀장 자리도 6~7년 동안 고군분투해서 쟁취한 자리였다. 절대 포기할 수 없었다.

예나를 선택한 건 마지막 발악이었다.

“고지훈 부장님, 도예나 씨가 정말 해낼 수 있을까요?”

“모르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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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3skl
고모 이름이 장지원이었다가 또 장서영으로 바꼈네요 처음에 올리실때 확인좀하시지 자꾸 인물들 이름이 뒤죽박죽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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