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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1화

도예나가 장씨 가문으로 돌아 온지 한 주일도 지나지 않았으므로, 장씨 그룹에서의 인맥은 거의 없었다.

예나의 능력을 겨우 한 달 안으로 전부 보여주는 것도 무리였다.

그러니 이번 경쟁은 예나에게 있어 더없이 불리했다.

장서원도 이를 눈치채고 입을 열었다.

“아버지, 한 달은 너무 짧아요. 적어도 장씨 그룹의 분위기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반년은 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경쟁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인 인맥을 잘 키워야만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삼촌, 그게 무슨 말씀 이세요?”

이지원이 머리카락을 배배 꼬며 스스럼없이 입을 열었다.

“엄마가 처음 해외에서 돌아왔을 때, 엄마도 장씨 그룹에 대해 아는 것 하나 없었어요. 그래도 삼촌이랑 나란히 경쟁했었는데, 제 엄마가 해냈다면 언니도 문제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장서원은 지원이 쏘아붙인 말에 말문이 막혔다.

그는 처음부터 후계자 자리에 관심이 없었다. 경쟁에 참여했던 것도 모두 장대휘의 잔소리에 어쩔 수 없이 참여했던 것이었다. 남들 보기엔 멀쩡한 경쟁이었 을지 몰라도, 사실상 후계자 자리는 장서원이 장서영에게 직접 넘긴 것과 다름이 없었다.

하지만 이 모든 걸 알고 있는 지원은, 장서영이 본인 힘으로 해낸 것이라고 우겼다.

장서원의 표정이 구겨지자, 장서영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아버지, 아무리 우리 지원이가 이씨 성을 가졌다고 해도 아버지의 손녀 아닙니까? 두 아이 모두 장씨 가문의 손녀인데 경쟁 조건을 공평하게 해야 다른 사람들도 별말 없지 않겠습니까?”

장명훈이 입술을 매만지다가 말했다.

“반년이 길다면, 3개월 정도는 어떤 가요?”

‘내가 이지원에게 속아 넘어가지 않았다면 누나가 이 싸움에 끼어들 필요가 없었어.’

한 달의 시간은, 아직 장씨 가문의 인정을 받지도 못한 예나에게 있어 승산이 전혀 없는 시간이었다.

“시간은 한 달로 해요.”

차가운 목소리가 울려왔다.

예나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3개월이든, 반년이든 시간을 늘렸다가 누가 경쟁에서 져서, 불공평한 조건이었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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