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44화

“예나야, 내 아래에서 일했던 두 매니저를 붙여주마. 비록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나 내가 다 알아서 처리해 주마.”

장대휘가 말했다.

“두 매니저가 리조트 프로젝트의 돌파구를 찾는 데에 큰 도움이 되어줄 거다.”

불과 며칠 전의 연회장에서만 해도 자신을 탐탁지 않게 여기던 장대휘가 갑자기 태도가 바뀐 것에 예나는 조금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소를 지은 예나가 말했다.

“할아버지, 이번 경쟁은 반드시 공평해야 해요. 제가 두 사람을 받아들인다면 지원에게 또 꼬투리 잡힐 게 뻔해요. 이겨도 찝찝할 거예요.”

“지금 저들은 떳떳하다고 생각해요?”

나이가 어린 장명훈은 화를 숨기지 못했다.

“고위층 50명 중 40여 명이 고모 라인이에요. 이지원이 지는 게 더 이상한 경쟁이라고요!”

씩씩거리는 명훈을 보며 예나는 왠지 모르게 웃음이 새어 나왔다.

“그래서 이지원이 이길 거라고 생각해?”

명훈은 입술만 매만질 뿐 대답하지 않았다.

시작부터 두 프로젝트의 이익률이거나 참가 인원에 있어 차이가 벌어졌다. 출발선에서 벌어진 격차를 보면 대체로 누가 이길지가 예상이 되었다.

“할아버지, 아버지, 그리고 명훈이도, 너무 걱정하지 마요.”

예나가 입꼬리를 올렸다.

“제 인맥으로 해 볼 게요. 장씨 그룹의 도움 없이도 할 수 있어요.”

그녀는 성남시에서 반년 동안 두 회사를 운영하면서 꽤 많은 인맥을 모았다. 리조트 프로젝트 따위에 겁먹을 예나가 아니었다.

“내가 두 직원을 붙여준다고 해도 네 고모가 뭐라고 하지 못할 거야.”

장대휘가 덤덤하게 말했다.

“두 명은 장씨 그룹의 오랜 직원이란다. 예나 나이 때부터 내 밑에서 일한 직원이라 장씨 그룹에 대해 모르는 게 없어. 그들이 있어야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진행될 것이야.”

집안 어른이 보이는 호의인지라 더 이상 거절할 수가 없었던 예나는 가만히 미소를 지었다.

장대휘는 오늘 회의 상황을 예상했었다. 그래서 미리 두 매니저를 본사로 불렀다.

한 사람은 부산 지역의 담당자였고, 다른 한 사람은 인천 지역 담당자였다. 두 사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