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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8화

주현무는 손을 툭툭 털고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거기 서!”

내연녀는 얼굴을 가리고 발을 동동 구르며 소리를 질렀다.

다른 한편, 주씨 저택.

서슬기는 주씨 가문으로 시집을 가고 주씨 가문의 셋째 사모로 평소에는 하릴없이 차를 마시고 여유롭게 살아갔다.

현재, 그녀는 박해연 (서슬기 모친) 과 통화를 하고 있었다.

“어차피 저는 서씨 가문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어요! 어젯밤엔 정말 화가 나서 미치는 줄 알았단 말이에요!”

서슬기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도예나한테 뺨을 맞았는데 외할머니는 아무 말없으시고, 아버지도 가만히 있기나 하고, 저 같은 딸은 이제 필요 없다는 말씀이잖아요! 서씨 가문은 처음부터 저를 가족으로 생각하지 않는데, 거기에 제가 돌아갈 곳은 없어요!”

“우리가 언제 너를 가족으로 대하지 않았다고 그러냐? 저번에 주현무가 여자를 데리고 집에 왔을 때, 아버지가 직접 찾아가 혼을 내지 않았 더냐? 네 아버지도 너를 많이 아끼고 있단다. 그러니 제발 너도 정신을 차리거라, 자꾸 걱정만 시키지 말고.”

박해연이 잠시 뜸을 들이다가 입을 열었다.

“그러니, 이만 이혼을 하는게…….”

“싫어요! 절대 이혼은 안 해요!”

서슬기가 이를 악물며 말했다.

그녀는 입을 열 때마다 얼굴이 아팠다. 어젯밤 예나한테 맞은 뺨은 고사하고, 오늘 아침 주현무한테 맞은 반대편 뺨까지, 양쪽 얼굴이 모두 퉁퉁 부어버렸다…… 결혼 7~8년 동안 그녀는 자주 가정폭력에 시달렸다…… 가장 옳은 선택이 바로 이혼이라는 걸 모르는 건 아니었지만, 그녀는 포기할 수가 없었다.

그녀가 처음 주씨 가문에 들어왔을 때 주현무는 주씨 가문의 막내아들로 아무 능력이 없었다. 모두 서슬기, 외가의 세력에 의지해 천천히 주씨 그룹에서 성장했다. 이젠 주현무가 주씨 가문의 차세대 후계자로 될 수도 있었다…… 조금 출세했다고, 자신을 버리고 다른 여자를 만나는 꼴을 서슬기는 두고 볼 수가 없었다!

박해연이 한숨을 내쉬었다.

“아직 나이가 어리니 더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지 않겠느냐? 그에게 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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