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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6화

“왜 불렀어요?”

“선생님의 말씀에 따라 난 봄꽃이 활짝 피어난 따뜻한 곳으로 들어갔어요. 처음에는 모든 것이 아름답기 그지없었는데, 예나 씨가 나타났고 누군가가 예나 씨를 데리고 가는 모습이 보였어요.”

트레이북은 예나를 껴안았다.

“현실감이 너무 넘쳤고 그 사람이 예나 씨를 내 삶에서 강제로 떼어내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분노도 아쉬움도 밀물처럼 밀려왔고 아주 강렬했는데, 일단 깨어나기만 하면 머리는 다시 백지상태가 되어버려요.”

트레이북은 말하면서 갑자기 뒤통수에 따끔한 통증이 다시 밀려왔다.

매번 과거를 기억하려고 노력할 때마다 이처럼 머리가 아파진다.

“인제 그만 생각해요.”

예나는 일부러 입꼬리를 올리며 분위기를 전환하려고 했다.

“아이들이 이거 좀 전해달라고 했어요.”

예나는 침대 옆으로 가서 베개 밑에 있는 서류를 건네주었다.

“세훈이랑 제훈이가 같이 알아낸 정보예요.”

트레이북은 서류에 적힌 내용들을 보다가 갑자기 눈을 가늘게 뜨고 물었다.

“세훈이, 제훈이, 블랙 넷에서 닉네임이 사나이와 도보스 맞죠?”

“맞아요, 전에 현석 씨한테 도움을 많이 줬었다고 그랬어요.”

예나의 두 눈은 약간 실의에 빠졌다.

“내가 현석 씨 실종되었다는 것을 알기 전에 아이들과 이미 동맹군이 된 거였어요. 내가 조금만 더 일찍 알았다면 그래서 조금만 더 일찍 와서 도움이 되었다면 좋았을 텐데.”

‘이렇게 고통을 받지 않아도 되고 몸에 상처도 남지 않았을 텐데.’

“지금도 늦지 않았어요.”

트레이북은 갑자기 또 예나를 껴안았다.

그러자 예나의 얼굴은 화끈 달아올랐다.

‘왜 이렇게 급하게 움직이는 거지?’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예나는 지금의 상황이 마냥 부끄러웠다.

예나는 헛기침하며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 척하며 말했다.

“이 서류를 다 보고 드는 생각이라도 있어요?”

트레이북은 예나가 불편해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풀어주며 헛기침했다.

“어떤 사람들의 내력은 대체로 잘 알고 있었어요. 이 사람들은 중용하려고 했는데, 이미 다른 조직으로 넘어간 줄은 몰랐어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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