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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2화

“트레이북 그 사람도 그저 평범한 사람이에요. 그저 평범한 삶을 살고 싶을 뿐이죠.”

예나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마피아들이 완전히 사라져야 그 사람도 자유의 몸이 될 수 있어요.”

스위프트 여왕이 모자를 아래로 당기며 말했다.

“그래요, 일단 당신을 믿어볼 게요. 언제 시작할 건가요?”

“구체적인 계획은 직접 만나서 얘기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트레이북이 며칠 뒤 몰래 여왕님을 만나 뵈러 갈 거예요.”

여왕은 문서를 천천히 찢고, 그 위로 커피를 쏟은 뒤 조각을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리고서 여왕은 우아하게 발걸음을 밖으로 옮겼다.

“엄마, 성공했어요?”

세윤이 다가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물었다.

예나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런 셈이지. 너희들 오늘 정말 너무 잘해줬어. 특히 수아, 피아노 연주 아주 대단했어. 수아 덕분에 엄마가 여왕님과 커피를 마실 기회를 가지게 되었던 거야. 오늘 저녁 뭐 먹고 싶어? 말만 해.”

수아가 큰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동파육 먹고 싶어요.”

예나가 웃음을 터뜨렸다.

“여기 음식점 동파육은 맛이 평범할 거야. 엄마랑 같이 마트에 재료 사러 갈까? 엄마가 직접 해 줄게.”

세윤이 입술을 다시며 말했다.

“와! 너무 오랜만에 동파육 먹을 생각을 하니까 군침이 돌아요.”

“시간이 많이 늦었으니까 일단 마트부터 가자.”

예나는 네 아이와 함께 커피숍을 빠져나왔다.

아이들을 차에 태우고 운전석에 타려는 찰나, 그녀는 큰길 옆에 익숙한 뒷모습을 발견했다.

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고 뒷모습을 확인하며 차에 올라탔다.

차창 너머로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던 예나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졌다.

‘이지원이 왜…… Y국으로 왔지?’

“엄마, 왜 그래요?”

제훈이 물었다.

예나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미소를 지었다.

“아니야, 빨리 마트 가자.”

그녀는 길가에 서 있는 이지원을 다시 흘깃 살피고 차를 운전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마트에서 간식을 고르고 있을 때 그녀는 몰래 민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예나야, 어떻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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