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49화

이 연주회는 바로 피아노 협주곡 2번 G 단조를 홍보로 하였다.

오로지 이를 보고 현장에 온 청중들도 적지 않다.

오늘 이 곡은 더 이상 연주할 수 없다는 말에 사람들은 모두 실망한 한숨을 내쉬었다.

스위프트 여왕은 천천히 몸을 곧게 펴고 퇴장할 준비를 했다.

“여왕 폐하.”

예나는 유창한 영어로 입을 열었다.

“만약 시간이 괜찮으시다면 5분만 저한테 내주실 수 있을 까요? 제 딸이 피아노 협주곡 2번 G 단조를 연주할 수 있습니다.”

스위프트 여왕은 천천히 고개를 돌리고 물었다.

“여사님 딸이요?”

“저 피아노 협주곡 2번 G 단조 칠 줄 압니다.”

수아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용감하고 얌전하게 말했다.

“알버트 거장은 저의 선생님입니다. 선생님은 이 곡에 대한 저의 깨달음이 매우 강하다고 칭찬해 주신 적이 있습니다. 부디 여왕 폐하께서 저에게 연주할 기회를 주셨으면 합니다.”

수아는 시원시원하고 대범하게 어린 아이 자기 의사를 똑똑히 표현했다.

수아의 말이 떨어지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놀라워 마지 못했다.

“알버트 거장? 내가 알고 있는 그 알버트 거장이야?”

“알버트 거장이 제자 한 명을 드렸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저 여자애야?”

“선생님이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피아니스트인 건 알겠는데, 저 어린 아이가 정말로 피아노 협주곡 2번 G 단조를 연주할 수 있을까?”

“이 곡은 너무 어려워서 알버트 거장조차도 겨우 시도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데, 이제 걸음마를 뗀 아이가 어떻게 할 수 있겠어!”

“여왕 폐하 환심 사려고 애를 쓰는가 본데, 뱁새가 황새 쫓다가 가랑이 찢어진다고, 이제 한 번 더 망치면 여왕 폐하 화만 더 내실 거야.”

“어차피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으니 들어보고 가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

“여왕 폐하도 아직 계시니 조금만 더 지켜보자.”

연주회에 있던 사람들은 이런저런 마음을 안고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스위프트 여왕은 수아를 한번 보고는 덤덤하게 말했다.

“그럼, 네가 한번 해 봐.”

수아는 긴장해서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어릴 때부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