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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8화

예나는 아이들을 데리고 앞줄에 앉았는데, 들어오자마자 적지 않은 사람들이 눈살을 찌푸렸다.

어느 나라에서나 이 나이대 아이들은 환영받지 못한다.

현장에 있던 절반 이상의 사람들은 이미 마음속으로 네 아이를 장난꾸러기로 정해버렸다.

심지어 연주회가 시작되고 만약 이 아이들이 소음을 낸다면 그들은 반드시 가차 없이 아이들을 쫓아낼 것이라고 다짐까지 했다.

“저기 봐, 스위프트 여왕님 오셨어.”

누군가의 소리에 따라 뭇사람들은 고개를 돌려 입구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우아하기 그지없는 한 여인이 사람들의 추대를 받으며 들어왔다.

예나도 고개를 돌려 스위프트 여왕을 바라보았다.

텔레비전에서 본 스위프트 여왕과 별다른 차이는 나지 않았다.

스위프트 여왕은 젊고 우아하며 일거수일투족은 모두 귀족의 아우라를 내뿜고 있었다.

스위프트 여왕은 올해 마흔 초반이지만 자기관리를 잘한 덕분에 30살 정도밖에 되어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스위프트 여왕은 귀빈석에 앉았다.

바로 예나와 네 아이의 앞에 있는 자리다.

연주회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오늘의 연주자는 Y 국에서 가장 젊은 피아니스트 그룹으로서 남녀 둘이서 연합하여 피아노를 친다.

피아노 소리는 때로는 잔잔하게 졸졸 흐르는 시냇물처럼 잔잔하고 때로는 폭포가 내리치는 것처럼 웅장하다.

남다른 피아노 연주 실력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감동도 선사해준다.

바로 이때, 갑자기 연주회 장내는 칠흑같이 어두워졌다.

아름다운 피아노 소리는 어둠이 내려오는 동시에 뚝 그쳤고 무대 위의 두 피아니스트도 제자리에 굳어졌다.

무대 아래도 잠시 쥐 죽은 듯이 고요해졌지만, 순식간에 다시 시끌벅적해졌다.

“왜 갑자기 정전된 거야?”

“맙소사! 이 곡만 보고 왔는데! 갑자기 중단되면 어떡해!”

“이제 어떡하지?”

주변 사람들이 소란을 피우자, 스위프트 여왕은 불쾌해하며 고개를 돌렸다.

“좀 진정하세요! 다 큰 어른들이 얘들보다 시끄러우면 어떡해요!”

말하면서 여왕은 뒤에 앉아 있는 네 아이를 한 번 보았다.

연주회가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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