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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6화

세윤은 수아를 데리고 순조롭게 막힘없이 H 지대로 들어왔다.

“여기 경호원 아저씨도 많고 그렇게 위험해 보이지도 않아.”

세윤은 이리저리 둘러보며 목소리를 낮추어 수아에게 말했다.

“수아야, 오빠가 지도를 봤는데, 아빠가 계시는 곳은 저쪽이야. 우리 얼른 아빠 만나러 가자.”

세윤의 말을 듣고 수아의 두 눈은 더없이 초롱초롱해졌다.

그리고 두말하지 않고 세윤을 따라 핵심 별장 구역으로 달려갔다.

별장 입구에는 군용차 한 대가 세워져 있었다.

화가 잔뜩 난 얼굴로 엘리자가 지금 그 차에 타 있다.

‘짜증 나!’

김두철이 정권을 잡았을 때, 이곳은 엘리자가 들어오고 싶으면 들어오고, 나가고 싶으면 나가는 그런 곳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들어가지도 못한 채 밖에 가로막힌 그런 신세가 되어버렸다.

엘리자는 마피아 가문의 아가씨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은 마피아 본거지에도 발을 마음대로 들여놓지 못한다.

모든 사람의 웃음거리가 된 기분이 들지 않을 수밖에 없는 엘리자이다.

엘리자는 차가운 얼굴로 명령을 내렸다.

“집으로 가게 차 돌려!”

‘트레이북! 두고 봐! 내 앞에서 무릎 꿇고 빌게 될 날이 올 거야!’

차가 방향을 바꾸자마자 엘리자는 길모퉁이에서 달려오는 두 아이를 보았다.

“차 세워.”

엘리자는 차가운 목소리로 명령을 내렸다.

그리고 점점 가까워지는 두 아이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엘리자는 전에 별장에서 두 남자아이를 본 적이 있는데, 그때도 그들이 트레이북과 거의 똑같이 생겼다고 생각했었다.

지금 엘리자는 또 다른 두 아이를 보았는데, 이번에도 전과 마찬가지로 트레이북과 판박이라는 느낌이 단번에 들었다.

‘다 같은 아시아계 사람이라서 그런가?’

엘리자는 그들이 모두 아시아계 사람이라 비슷하게 생긴 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한편, 세윤은 수아의 손을 잡고 별장 입구의 경호원에게 달콤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아저씨, 안녕하세요! 저희 트레이북 선생님을 뵙고 싶어서 그러는데, 대신 좀 전해줄 수 있으세요?”

두 아이의 순진무구한 모습을 보고 하루 종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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