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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9화

트레이북은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일단 지내던 곳으로 돌아가, 여기 안전하지 않아.”

수아는 즉시 트레이북의 소매를 붙잡고 매달렸다.

“아빠, 아직 제 질문에 대답도 하지 않았어요. 저 가기 싫어요.”

세윤도 하마터면 울음을 터뜨릴 뻔했다.

“정말로 우리가 누군지 모르는 거예요? 아니면 모르는 척하는 겁니까? 어떻게 힘들게 찾아온 엄마한테 이럴 수 있어요? 우리가 어떻게 여기까지 찾아왔는데, 우리 알아보지도 못하고…… 쫓아내고…… 아빠 꼭 후회하는 날이 올 거예요.”

아이의 말에 트레이북은 가슴이 미어지다 못해 갈기갈기 찢기는 듯했다.

트레이북은 단지 아이들이 자기를 따라 위험을 무릅쓰게 하고 싶지 않을 뿐이다.

그리고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반드시 먼저 확실하게 알아내야 했다.

만약 제대로 알아내지 못하고 애들한테 돌아가면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날지도 모른다.

다음에는 이렇게 운이 있을지도 단언할 수 없다.

“울지 마.”

트레이북은 서투르게 세윤과 수아를 위해 눈물을 닦았다.

“일이 끝나면 보러 갈게.”

“거짓말!

세윤은 울먹이며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저랑 수아 기억도 하지 못하면서 찾아오기는 뭘 찾아와요!”

수아도 흐느끼며 말했다.

“아빠, 배가 너무 고파요. 뭐 좀 먹고 가도 돼요?”

트레이북은 목소리를 한껏 낮추고 말했다.

“다른 사람 있을 때 나보고 아빠라고 부르지 마, 알았어?”

트레이북의 표정은 매우 엄숙하고 진지했다.

세윤은 갑자기 큰형의 했던 말이 떠올랐다.

큰형은 전에 아빠 신변에 있는 사람 중 절반 이상이 적이라고 했었다.

하여 세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저도 수아도 아빠라고 부르지 않을게요.”

“그래.”

트레이북은 두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리고 하인에게 음식을 가져오라고 분부했다.

두 아이는 긴 식탁 옆에 얌전하게 앉아서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곧 두 아이의 앞에는 십여 가지 각양각색의 음식이 올라왔고 모두 아이들이 좋아하는 달콤한 음식이다.

이때 루이스가 황급히 밖에서 걸어 들어왔다.

“보스, 예나 씨가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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