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42화

“너무 잘 됐다, 예나야!”

민준은 진심으로 기뻐했다.

그동안 예나는 생기와 활력을 잃은 난초처럼 열심히 살았지만, 온몸에 절망이 배어 있었다.

민준은 마침내 예나의 몸에서 또다시 희망을 보았다.

그리고 마침내 현석이라는 사람이 예나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근데 그 사람 아직 떠날 수 없어.”

예나는 어렴풋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 사람 지금의 신분으로는 H 지대 세력은 물론이고 주변의 세력들도 항상 호시탐탐하고 있어. 순조롭게 빠져나올 수도 없는 상황이라 일단은 기억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고 다른 건 천천히 하려고 그래.”

“맞다! 내가 너무 좋아서 잠깐 깜빡했어!”

민준은 자기 머리를 두드리며 말했다.

“방금 피터 씨 도착했어.”

민준은 황급히 예나를 데리고 방안으로 걸어갔다.

예나는 거실로 시선을 돌렸는데, 소파에 붕대를 칭칭 감은 피터가 누워 있었다.

지난번 병원에서 남천은 사람을 시켜 피터를 반쯤 죽여놓았다.

불과 일주일만이라 아직 회복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예나는 피터를 보고 더욱 미안해했다.

“피터 씨는 무슨 일로 또 불렀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최면술사는 10명을 넘지 않아. 대부분은 사령부를 위해 봉사하고 또 일부는 황실 부자들이 독점하고 있어. 피터만 자유로운 몸이야.”

민준은 목소리를 낮추었다.

“그 캐서린은 너무 재수 없잖아! 설마 내가 캐서린을 불러오기를 원한 건 아니지?”

“예나 씨, 저한테 은혜 제대로 갚아야 해요.”

피터는 소파에 누워 울부짖었다.

“예나 씨 때문에 반년 동안 진찰도 볼 수 없을 거 같아요.”

세훈은 껍질을 벗긴 포도 한 알을 입에 넣어 주었다.

“피터 아저씨, 앞으로 끼니마다 제가 책임지고 먹여드릴게요.”

제훈도 담담하게 말했다.

“그럼, 저는 책임지고 샤워해 드릴게요.”

수아도 다가와서 앳된 소리로 말했다.

“저는 머리도 빗겨 드리고 스킨로션도 발라 드릴게요.”

“그럼, 저는 마사지 책임지고 시원하게 해드릴게요. 하루빨리 완쾌하시기를 바랍니다.”

세윤은 피터의 부러진 다리에 손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