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35화

“그렇게 쉽지 않을 거야.”

제훈이 쓴웃음을 지었다.

“아빠는 마피아 우두머리니까 그렇게 빠르게 자리에서 물러날 수 없을 거야. 권력 다툼에서 죽거나, 이 구역을 깨끗하게 정리해서 다음 우두머리에게 넘기거나 둘 중 하나일 거야.”

서재가 조용해졌다.

한편, 별장 마당에서 놀고 있던 세윤과 수아의 기분도 많이 우울해 보였다.

수아는 작은 삽으로 마당 흙을 파고 있었는데, 큰 눈망울에 눈물이 가득했다.

“수아야, 왜 울어?”

세윤이 손에 쥔 장난감을 내려놓고 빠르게 수아에게 달려갔다.

수아의 목소리가 물기에 젖어있었다.

“오빠, 나 아빠 보고 싶어. 아빠가 너무 보고싶어…….”

“나도 아빠 보고싶어…….”

세윤도 덩달아 훌쩍였다.

“하지만 엄마는 아빠가 기억을 잃었다고 했어. 우리가 보러 간다고 해도 기억하지 못할 거야…….”

그 말에 수아는 더 서럽게 눈물을 흘렸다.

까만 눈동자에서 닭똥 같은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우리 엄마한테 가서 아빠 보러 가자고 해보자, 그러니까 그만 울어…….”

세윤은 수아의 눈물을 닦아주고 거실로 달려갔다. 예나는 지금 회사 일을 처리하느라 굳은 표정이었다.

세윤은 그 자리에 서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다시 조용히 마당으로 돌아왔다.

“수아야, 엄마가 지금 많이 바쁜 것 같아. 엄마가 볼일을 끝내면 다시 물어볼게.”

수아는 아무 말없이 눈물을 삼켰다.

이런 그녀의 모습에 세윤은 마음이 아팠다…….

그러다가 드디어 결심한 듯 굳센 말투로 말했다.

“수아야, 울지마. 내가 데려다줄게.”

수아가 고개를 들었다. 눈물을 뚝뚝 흘리던 눈에 놀라움이 담겼다.

“그런데 엄마는 아빠가 있는 곳이 위험하다고 했잖아…….”

“형이랑 제훈이도 안전하게 돌아왔잖아.”

세윤이 고개를 쳐들며 말했다.

“나는 제훈이보다도 형이니까 내가 널 지켜줄 수 있을 거야. 나랑 갈래, 수아야?”

수아가 눈을 깜빡거렸다. 아이도 충동적인 감정이 들었다.

세윤이 낮은 목소리로 수아에게 말했다.

“민준 삼촌의 기사 아저씨한테 부탁해서 아빠 얼굴 한 번만 보고 오는 거야. 한 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