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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7화

그녀는 연회장을 빙 둘러보아도 강현석을 찾지 못했고 결국 웨이터에게 물었다.

“혹시 강현석 씨를 보셨나요?”

웨이터는 아주 공손하게 대답했다.

“20여 분 전에 강현석 씨가 베란다가 있는 휴게실로 들어가는 걸 봤어요.”

“고마워요.”

도예나는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고 또각또각 베란다로 걸어갔다.

연회는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고 이미 떠난 사람들도 많았다. 그러다 보니 베란다 쪽에는 텅 비어있었다.

그러나 저 멀리 베란다 쪽으로 한 사람의 뒷모습이 보였다.

그곳을 향해 걸어가는데 누군가 그녀를 막아섰다.

“사모님,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

도예나는 김용식을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 절 막아서는 겁니까?”

“죄송합니다, 사모님. 대표님의 당부가 있었습니다.”

김용식이 공손한 태도로 말했다.

“대표님이 아무도 들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도예나는 눈을 가늘게 뜨다가 바로 김용식의 손목을 낚아챘다.

김용식도 습관적으로 반격을 시작했고, 둘은 베란다 앞에서 싸우기 시작했다.

두세 번의 힘 겨루기 끝에 김용식은 드디어 정신을 차리고 손을 거두었다.

“사모님, 제발 저를 난처하게 만들지 말아주세요.”

“난처해지고 싶지 않다면 당장 비켜!”

도예 나가 차갑게 말했다.

“나를 막아 설수록 막아지지 않는다는 걸 알 텐데, 그리고 당신 따위가 날 막아 설 수 없어!”

그녀는 검은색 드레스를 들어 무릎을 드러내더니 높은 하이힐로 김용식의 무릎을 내리쳤다.

김용식은 갑작스러운 공격에 바닥에 무릎을 내리 꿇게 되었고 반격하려고 했을 때는 이미 늦어버렸다.

김용식은 무심결에 자신의 허리춤으로 손이 갔고 옷자락이 들리는 순간, 도예나는 그의 허리춤에 있는 총기를 발견했다.

‘정말 총을 소지하고 있을 줄이야.’

‘이건 불법이잖아!’

김용식은 총을 쥐려다가 빠르게 도예나의 발목을 끌어안았다.

도예나가 냉소했다.

“강현석 씨에게 부하 직원이 감히 나에게 손을 댔다고 말하면 당신의 처지가 어떻게 될지 상상이나 되나요?”

김용식은 빠르게 발목에서 손을 뗐다.

도예나는 다시 발을 들어 김용식의 명치 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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