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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8화

“퍽!”

뺨을 때리는 소리가 휴게실에 울려 퍼졌다.

캐서린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입안으로 피비린내가 느껴지고 반쪽 얼굴이 얼얼해지는 게 느껴졌다.

도예나의 손도 아픈 건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거의 전신의 힘을 다해 따귀를 때렸다.

도예나는 캐서린을 노려보며 한 글자 한 글자 뱉었다.

“부부가 대화하는데 당신이 뭔데 끼어들어요?”

캐서린은 입술을 덜덜 떨며 말했다.

“저기…… 도예나 씨. 저와 강현석 씨는 진심으로 사랑해요. 그러니까 제발 우리를 위해 이혼해주세요…….”

도예나는 기가 막혀 그 자리에 쓰러질 것만 같았다.

이어 그녀는 또 뺨을 날렸다.

그동안 너무 참고만 지냈다. 이 두 뺨은 강현석을 향해 날리고 싶었으나 캐서린이 주제도 모르고 끼어든 탓에 고스란히 그녀가 받아버렸다.

두 번으로는 부족했다. 도예나는 숨을 고르고 세 번째 뺨을 날렸다.

연속 세 번이나 맞은 뺨은 빨갛게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만 해요.”

강남천이 도예나의 손목을 잡았다.

“나와 캐서린 씨 사이에는 아무 일도 없어요. 정말 오해에요.”

도예나는 자기 손을 휙 낚아챘다.

그리고 고개를 숙여 떨어뜨린 와인병을 다시 주어 그의 얼굴에 쏟았다.

“강현석, 당신이란 사람 참 역겨워.”

그 말을 끝으로 도예나는 몸을 돌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자리에서 벗어났다.

캐서린은 빨갛게 부은 뺨을 쥐고 억울한 말투로 말했다.

“남…… 현석 씨, 저 여자 얼마나 무서운 여자인지 봤죠? 날 때렸으면 됐지, 당신에게 끝까지 와인을 퍼붓는 것 좀 봐요. 당신은 강현석도 아닌데 왜 참고만 있었어요? 이혼해요, 이혼하면 다시 들킬 일도 없고…….”

“닥쳐!”

강남천은 인상을 팍 쓰며 소리 질렀다.

술을 평소보다 조금 더 마셨다고 강남천은 캐서린의 유혹에 넘어가 버렸다.

그는 캐서린과 관계를 맺을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러나 도예나가 화를 내고 가버리자, 그와 캐서린이 관계를 맺었다는 건 기정사실이 되어버렸다…….

“다시 말하는데, 다시 내 눈앞에 나타나지도 마!”

강남천이 서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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