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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3화

“사모님, 이건 강씨 가문의 제일 큰 비밀이에요. 제가 말씀드릴 일이 아니지만, 대표님과 사모님의 오해 골이 깊어질까 봐 말하는 거예요.”

양 집사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마치 아주 예전의 일을 회억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대표님에게는 쌍둥이 형이 있었어요. 태어나자마자 선천성 심장병을 진단받았는데…… 강씨 가문처럼 큰 가문에 아픈 아이가 태어났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사람들이 여러 가지 추측을 할 테고 이는 치료에 방해가 될 수도 있어서 이 사실을 숨겼어요…….”

“대표님의 친형은 큰 병원으로 이송되어 심장 수술을 진행했는데, 하마터면 수술대에서 목숨을 잃을 뻔했지요. 그때는 겨우 삼 개월의 아기였는데…… 의사는 치료를 포기하면 길어야 한 살까지 산다고 했어요…… 그때의 강 대표님과 강 부인은 아이를 살리겠다고 밤낮으로 방법을 찾으러 다녔는데 그러다가 천년의 세월이 깃든 절에서 기도하기 시작했어요…….”

“아주 덕망이 높은 스님이 큰 도련님을 절에서 거두었는데, 정말 기적적으로 한 살을 넘겼어요. 그래서 강 대표님과 강 부인은 안심하고 아이를 스님에게 맡겼고, 스님의 말대로 큰 도련님의 존재를 숨겼어요. 저와 대표님 내외를 제외하고는 세상 그 누구도 강씨 가문의 큰 도련님 존재를 몰랐죠…….”

도예나는 심장이 쿵쿵 울리는 게 느껴졌다.

양 집사가 잠시 뜸을 들이자, 그녀는 빠르게 되물었다.

“그래서요? 어떻게 됐는데요?”

“어쨌든 큰 도련님은 오랫동안 강씨 가문으로 돌아오지 못했고, 가문의 부를 한 번도 누리지 못하고 컸어요.”

양 집사가 길게 한숨을 내뱉으며 말했다.

“둘째 도련님인 강현석 대표님은 강씨 가문에서 자라, 순조롭게 강씨 가문의 계승자로 컸고 강씨 가문의 모든 걸 이어받게 되었어요…… 그러니 사모님과 결혼하고 너무 완벽한 자신의 인생과는 달리 아직도 방황하며 살아가는 친형을 생각하면 죄책감이 생기시는 게 아닐지 싶어요.”

“사모님, 대표님은 오직 자기 형에게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절대 마음속에 다른 여자는 없으니 오해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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