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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8화

도제훈과 수아를 낳고 키우며 단 하룻밤도 아이들과 떨어져 지내본 적이 없었다…….

강세훈과 강세윤을 만난 지 겨우 몇 달 만에 또 떨어져 지내야 한다니…….

그녀는 최선을 다해 눈물을 삼키며 설민준에게 말했다.

“이번에도 신세 좀 질게. 그리고 일이 해결되는 대로 신세 갚을게.”

설민준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손을 휘휘 저으며 말했다.

“내가 도울 일 있으면 연락 주고, 언제든지 연락해.”

도예나는 눈으로 아이들을 배웅했다.

아이들이 게이트 안으로 사라지고 나서야 그녀는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했다. 한 방울 한 방울 떨어진 눈물은 그칠 줄을 몰랐다.

정말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없어서 아이들을 보낸 것이었다.

또한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어 설민준에게 부탁했다.

설민준에게 어떻게 신세를 갚을지 보다는, 우선 다음 행동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했다.

한걸음 한걸음, 천천히, 신중하게.

도예나는 시간을 확인했다.

‘그 사람은 이 시간에 아직 회사에 있을 거야…….’

아이들이 비행기에 내리기 전에 일을 크게 벌려야 한다…….

도에나는 화장실로 들어가 바가지로 자기 몸에 물을 퍼부었다.

며칠 동안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은 몸에 젖기까지 했으니 십 분도 채 되지 않아 코가 먹먹해지고 감기 기운이 돌았다.

그녀는 어지러움을 호소하다가 연기할 필요도 없이 바로 화장실 안에서 쓰러졌다.

쿵-하는 소리와 함께 옆방의 사람이 깜짝 놀라며 소리를 질렀다.

“도와주세요, 여기 사람이 쓰러졌어요!”

강씨 그룹.

다른 한편, 강남천은 국제회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대표 자리에 앉은 강남천은 따분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어릴 때부터 전문적인 경영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던 강남천은 이런 회의 내용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룹 영업 보고를 일일이 들을 인내심도 없었다.

이런 그의 모습에 임원들만 벌벌 떨고 있었다…….

사람들은 예전부터 강 대표가 차갑고 무서운 사람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최근 들어 마치 지옥에서 올라온 악마 같다고 생각했다.

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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