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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9화

도예나가 강세훈을 불러 세웠다. 그리고 손을 잡고 옆 화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강세훈은 계속 축 처진 어깨를 하고 있었다. 오전에 있었던 일에 대해 아이는 어떻게 정의를 내려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엄마가 자신을 찾아올 거라고 예상하고 하루 종일 어떻게 답을 할지 고민했지만 아이는 여태껏 마땅한 답을 찾지 못했다…….

“세훈아, 엄마 믿어?”

도예나가 강세훈의 어깨를 감싸 쥐며 두 눈을 마주했다.

강세훈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믿어요.”

도예나가 또 물었다.

“지금의 아빠와 엄마 사이에 누굴 더 믿어?”

강세훈이 고민도 하지 않고 대답했다.

“엄마요.”

“그럼 다행이야.”

도예나가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러면 지금 묻는 물음에 솔직하게 대답해 줄 수 있어?”

강세훈이 침묵했다.

‘엄마가 물어볼 거라고 예상은 했어. 그런데 내가 본 걸 정말 엄마한테 말해도 되는 걸까?’

“너는 정말 똑똑한 아이니까, 며칠 동안 아빠가 많이 달라졌다는 걸 느꼈을 거야. 사실 나도 원인을 찾고 있었는데 지금 확실하지 않은 추측이 하나 있어. 하지만 지금은 너희 아이들에게 말해줄 수는 없어.”

도예나가 침착하게 말을 이었다.

“일상에서의 일은 내가 거의 다 시험을 해봤는데, 회사 쪽은 내가 손을 댈 수가 없어서 너한테 물어보는 거야.”

“세훈아, 너는 착한 아이라 아무 이유도 없이 아빠 사무실을 뒤지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 너도 이상한 점을 느껴서 그랬던 거야, 맞아?”

강세훈이 손가락을 배배 꼬면서 말을 시작했다.

“아빠와 새로 온 보좌관이 대화하는 걸 우연히 듣게 됐는데, 느낌이 너무 이상했어요…….”

“무슨 이야기를 들었는데?”

강세훈은 자신이 들은 내용을 천천히 도예나에게 전했다. 그리고 도예나의 옷자락을 잡으며 말했다.

“엄마, 너무 무서워요…… 아빠 서랍에서 나온 문서들이 너무 불안해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세훈아, 오늘 듣고 본건 모두 잊어버려.”

도예나가 아이를 품에 안으며 말했다.

“이 일은 엄마가 해결할게. 너는 착하게 유치원 다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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