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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9화

“사모님, 왜 더 주무시지 않고 이렇게 일찍 일어나셨어요?”

양 집사도 막 일어난 시간에 도예나가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오늘은 회사를 안 나가도 되어서 아이들 아침이나 해주려고요.”

도예나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양 집사님은 뭘 좋아하세요? 함께 만들게요.”

“아니에요, 아니에요.”

양 집사는 몸 둘 바를 몰라 황급히 손을 저었다.

“제가 옆에서 사모님을 도울게요.”

도예나는 양 집사의 말에 괜찮다고 하며 주방으로 향했다.

강씨 별장으로 들어온 후 그녀는 적어도 하루 한 끼는 꼭 직접 했다. 아침이거나, 저녁 식사 위주로 그녀는 요리했고 아이들은 그녀의 요리를 아주 좋아했다.

‘그러고 보니 현석 씨가 내 요리를 안 먹은 지 꽤 되었네.’

그녀는 아이들을 위해 달걀 프라이를 하고, 밥을 짓고 나서 강현석을 위한 아침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녀는 강현석에게 샌드위치를 만들어 주기로 했다. 하트 틀로 프라이를 만들어 달걀 프라이를 하트 모양으로 만들었다.

“양 집사님, 저 나갔다 올게요.”

도예나는 샌드위치를 도시락통에 담고 별장을 나섰다.

그 모습에 양 집사는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대표님이 자주 외박하시는데 도예나와도 냉전을 하고 있어 양 집사는 그동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지금 도예나가 한발 다가가는 게 어쩌면 관계 회복의 첫걸음일지도 모른다.

양 집사는 얼마 지나지 않아 별장에 또다시 웃음소리 가득한 날이 돌아오기를 기도했다.

도예나는 강씨 그룹으로 운전했다.

시간대가 마침 출근 시간이었던 지라 그녀의 등장은 수많은 사람의 이목을 끌었다.

결혼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도예나였다.

“뵜어? 저 사람이 바로 우리 그룹 사모님이셔!”

“불화설이 웬 말이야, 사모님께서 이렇게 회사에도 찾아오시는데!”

“대표님을 위해 도시락을 가지고 오셨나 봐. 너무 부러워!”

“아침부터 부러워 죽겠네!”

“……”

도예나는 사람들의 수군대는 소리에도 침착하게 대표님 전용 엘리베이터로 걸어갔다.

엘리베이터는 1분도 되지 않은 시간에 꼭대기 층에 도착했다.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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