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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3화

도예나는 뻘쭘해서 기침을 했고 어색한 눈빛으로 직원들을 바라보았다.

“다들 오늘 야근하지 말고 술집에 가서 회식 좀 해요. 박 팀장, 내 카드로 계산하고요.”

“우와, 사장님, 정말 너무 짱이에요!”

“사장님이 결혼하니, 우리도 덩달아 복을 누리다니, 정말 너무 좋네요.”

“사장님, 빨리 데이트하러 가세요. 우리도 곧 퇴근할 거예요.”

여러 사람들의 의미심장한 눈빛에 도예나는 도망치듯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그녀는 강현석 앞에 도착하자마자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고개를 돌리자, 방금 사무실에 있던 직원들은 모두 그녀를 따라 내려왔고, 하나하나 지나가는 척하며 또 아주 티 나게 그녀를 향해 눈짓을 했다…….

‘이 사람들, 왜 이렇게 흥분한 거야?’

강현석은 오히려 그녀의 허리를 잡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오늘 많이 바빴어요?”

“이러지 마요…….”

도예나는 그의 손을 뿌리쳤다.

“일단 차에 타요. 할 말 있으면 차에서 해요.”

강현석은 낮은 소리로 웃었다.

이 여자는 전에 줄곧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두 사람이 가장 친밀해질때면 그녀는 걸핏하면 수줍어하며 얼굴이 빨개졌다.

그는 정말 그녀의 이런 모습을 너무나도 사랑했다.

그가 조수석 문을 열려고 할 때, 핸드폰이 갑자기 울리기 시작했다.

정 보좌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대표님, 강남천은 지금 저희들에 의해 금정 술집에 갇혔는데 지금 오실 겁니까?”

강현석은 눈썹을 찌푸렸다.

어제 웨딩 숍에 있을 때, 그는 도예나를 버리고 사람을 잡으러 갔지만, 결국 강남천을 놓쳤다.

이번엔…….

그는 입술을 오므리며 말했다.

“잘들 지켜보고 있어, 내가 곧 갈게.”

전화를 끊자 강현석은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나나야 미안, 내가 처리해야 할 일이 좀 있어서요.”

도예나는 눈살을 찌푸렸다.

“아직 방천을 찾지 못했어요?”

“그는 숨었거든요.”

강현석은 입술을 깨물었다.

“하지만 그는 오래 숨진 못할 거예요.”

“그럼 빨리 가요.”

도예나는 진지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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