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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4화

“어머, 사장님, 강 대표님이 여긴 어쩐 일이세요?”

박정연은 도예나의 팔을 당기며 바에 있는 부스 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도예나는 박정연의 시선을 따라 바라보았는데 한 남자가 부스에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옆모습으로 그녀를 마주하고 있었고 윤곽만 봐도 확실히 강현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남자, 방천 찾으러 갔다며? 근데 술집엔 왜 왔지?’

도예나는 일어나려던 참에 갑자기 강현석의 맞은편에 또 다른 익숙한 사람이 앉아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갈색 곱슬머리를 한 여자는 옆모습만 봐도 외국인이었다…….

그날 강현석을 병문안한 사람이 바로 이 여자 아닌가? 캐서린이라는 정신과 의사인 것 같았다.

강현석과 캐서린은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도예나의 눈에 의혹이 번쩍거리더니 그녀는 일어나서 걸어갔다.

“사장님, 강 대표님 불러서 같이 술 마셔요.”

박정연이 눈짓을 하며 말했다.

모두들 강현석의 카리스마를 두려워했지만 강현석과 도예나가 함께 있는 모습을 더 보고 싶어 했기에 그들이 애정을 과시해도 상관없었다…….

도예나는 웃음을 금치 못했다.

“좋아요, 내가 그를 불러서 같이 술 마시라고 할게요.”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박정연에게 한마디 한 후 고개를 들어 저쪽을 바라보았는데 방금 그곳에 앉아 술을 마시고 있던 남자가 보이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캐서린 혼자만 남아서 저쪽에서 술잔을 들고 있었다…….

‘현석 씨는?’

도예나는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 한바퀴 돌았지만 강현석의 그림자도 보지 못했다.

“도예나 씨, 정말 공교롭군요.”

캐서린은 술잔을 내려놓고 그윽한 눈빛으로 도예나를 바라보며 웃는 듯 마는 듯했다.

도예나는 눈살을 찌푸리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방금 캐서린 양과 함께 술 마신 사람은요?”

“네?”

캐서린은 눈썹을 치켜세웠다.

“나는 혼자 여기에서 술을 마셨는데 아무도 나와 함께 있지 않았어요. 도예나 양 잘못 본 거 아니에요?”

도예나는 눈썹을 더욱 세게 찡그렸다.

만약 그녀 혼자였다면 잘못 보았을 수도 있지만 박정연도 분명히 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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