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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8화

도예나가 차문을 열고 내려오자, 박정연은 즉시 그녀를 마중하며 매우 과장된 표정으로 말했다.

“와, 사장님, 며칠 안 봤는데 더 아름다워지신 것 같아요! 사랑에 빠진 사장님이 이렇게 웃음을 띠고 있으니 오늘의 성과 보고는 틀림없이 성공할 거예요!”

그녀의 사적인 감정은 일과 무슨 필연적인 연관이 있을까?

“어머, 곧 결혼할 도씨 집안 큰아가씨 아닌가요?”

비꼬는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도예나는 고개를 돌리자 이지원이 차문을 열고 내려오는 것을 보았는데, 그 두 눈에는 알 수 없는 빛이 반짝였다.

이지원은 다가와서 두 손으로 가슴을 안으며 말했다.

“도예나 씨, 보아하니 강 대표도 당신에게 진심이 아닌 것 같네요.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회사 일로 결혼 전날에 나와서 고생하게 할 수 있겠어요?”

도예나는 눈빛이 담담했고 입술을 구부리며 웃었다.

“결혼식을 언급하니까 갑자기 기억이 났네요. 내가 아직 이지원 씨에게 초청장을 보내지 않은 것 같은데.”

이지원은 콧방귀를 뀌었다.

“나는 당신의 결혼식에 참가하는 것에 대해 조금의 관심도 없어요.”

“설민준도 내 결혼식에 올 텐데.”

도예나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정말 안타깝네요. 그럼 이지원 씨는 아마 민준이 못 만날 거 같군요.”

이 말은 이지원의 정곡을 찔렀고, 그녀는 화가 나서 얼굴까지 빨개졌다.

설민준…….

그는 그녀의 금기였다!

그러나 도예나는 일부러 이 이름을 언급해서 자신을 비웃었다.

이지원은 차갑게 웃었다.

“그래, 좋아요, 이따가 성과를 보고할 때, 나는 오히려 도예나 씨가 어떻게 웃을 수 있는지 보고 싶네요.”

그녀는 말을 마치자 즉시 떠났고, 그녀의 뒤에 있는 조수와 비서는 얼른 따라갔다.

“사장님 정말 대단하시네요!”

박정연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지원은 장씨 그룹과 그녀의 어머니를 믿고 위세를 부렸는데 난 그녀가 이렇게 당한 모습을 처음 봐요.”

도예나는 가볍게 웃었다.

그녀는 이지원을 뒤로하고 옐리토스 회의실로 걸어갔다.

이번 회의는 주로 칩에 관한 보고였는데 회의에 참석한 성원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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