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부인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이런 결과라는 것을 진작에 알았지만 그녀는 여전히 단념하지 않고 꼭 한번 물어보려고 했다.그녀의 두 아들은 갓난아기 때 짧은 몇 달 동안 화목하게 지내다가, 열 몇 살에 다시 만나 지금까지 서로를 원수처럼 생각하고 있었다.두 사람 모두 다 자신의 자식이었으니 강 부인은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 몰랐다.아마도 어머니가 되는 사람은 본능적으로 연약한 아이를 더 사랑했을 것이다. 그리고 남천은 바로 그 연약한 아이였다.당 부인은 자신의 가슴을 안고 조용히 말했다.“그래, 그럼 오지 말라고 할게…….”그녀는 말을 다 한 후에 발걸음을 내디디며 한 걸음 한 걸음 위층으로 올라갔다.강 부인의 뒷모습을 보고 강현석의 눈빛은 서리가 내렸다.요 며칠 그는 줄곧 강남천의 행방을 수색했지만 매번마다 도망쳤다…….이제 강남천이 어머니와 연락이 닿은 이상, 그는 마침 휴대전화 번호를 이용해 추적할 수 있었다…….도예나는 차를 몰고 서씨 집안에 도착했다.서씨 집안도 새롭게 집을 꾸미며 매우 경사스러웠다.“예나야, 내가 널 위해 준비한 방 보러 가자구나. 마음에 드니?” 노부인은 도예나를 잡고 위층으로 올라갔다.“이것은 네 엄마가 어렸을 때 지냈던 침실인데 시집간 후 여태껏 비어 있었어. 오늘 저녁에 너는 여기에 자.이 침실은 매우 깨끗해서 딱 봐도 매일 누군가가 와서 청소한 모양이었다.도예나는 화장대 옆에 가서 작은 서랍을 열자, 수십 년 전의 주얼리와 머리핀을 보았고, 그녀의 눈앞에는 심지어 어머니가 화장대 앞에 앉아 치장하는 모습까지 나타났다.“나나야, 넌 이 외할머니가 가장 아끼는 손녀야. 내일 넌 시집을 갈 텐데 이 외할머니도 네가 너무 아깝구나…….”노부인은 그녀의 손을 잡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하지만 외할머니는 네가 널 사랑하는 사람을 찾을 수 있기를 더욱 희망한다. 널 보호할 수 있고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고 네가 평생동안 고생하지 않도록 하면 충분해. 네 어머니도 하늘에서 안심할 수 있을 거야.”“외할머
노부인은 눈살을 찌푸렸다.“이번 결혼식에 장씨 집안은 초대를 받았나?”장서원은 다소 어색해했다.“아니요.”결혼식 초대장이 없었기에 그는 미리 이렇게 찾아와 선물을 보내려 했다.그는 강씨 집에 갔지만 헛걸음을 했고 그제야 서씨 집안으로 찾아왔다…….“이것은 내가 예나 양을 위해 준비한 결혼 축하 선물이야.” 장서원은 옷 주머니에서 작은 상자를 꺼내 뚜껑을 열었다. “이 에메랄드 목걸이는 예나 양과 잘 어울리는 것 같으니 받았으면 좋겠어.”도예나의 눈빛은 그 목걸이에 떨어졌다.이것은 그날 웨딩 숍에서 장서원이 그녀에게 주려던 목걸이었고 그녀의 어머니가 꼈던 액세서리이기도 했다.“어, 이 목걸이는 어째서 좀 눈에 익는 것 같지?” 노부인은 눈살을 찌푸리더니 또 웃음을 금치 못했다.“사람이 나이가 들면 보는 게 너무 많아서 무엇이든 눈에 익다고 생각하니 장 대표도 이상하게 여기지 말게.”장서원는 상냥하게 웃으며 말했다.“에메랄드 주얼리는 외관의 차이가 별반 다르지 않으니 어르신께서 눈 익는 것도 정상이죠.”그가 말을 끝낸 후, 눈빛은 다시 도예나에게 떨어졌고 그 검은 눈동자 속에는 은은한 기대를 품고 있었다.도예나는 다가가서 입술을 오므리며 말했다.“장 선생님의 선물, 감사히 받을게요.”장서원은 기뻐하며 얼른 물건을 그녀의 손에 건네주었다. 그리고 그녀가 후회할까 봐 그는 얼른 일어나서 작별을 했다.“난 아직 일이 있으니 더 이상 남지 않겠네. 다음에 보자.”말이 끝나자 그는 바로 나갔다.그녀는 아직 그에게 결혼 청첩장을 주지도 않았는데 그는 왜 이렇게 빨리 갔을까?이때 노부인이 다가왔다.“이 목걸이는 아주 오래된 것 같구나. 하지만 귀중한 물건도 아닌 것 같은데 장씨 집안의 사람은 어째서 특별히 찾아와서 너에게 선물을 했을까?”“왜긴 왜겠어요, 미련이 남은 거겠죠!” 서슬기는 허리를 흔들며 들어와서 가볍게 콧방귀를 뀌었다.“정말 어이가 없네. 어떻게 젊은 남자든 늙은 남자든 모두 도예나 너 같은 스타일을 좋아하는 거지
도예나는 침대에 누워 이리저리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그녀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을 때, 핸드폰이 베개 아래에서 진동하기 시작했고 강현석이 걸어온 영상 전화였다.그녀는 다급히 전화를 받았다.“여보, 아직 안 잤어요?”도예나는 마음이 따뜻해졌다.“잠이 안 와서요, 당신은요?”“나도 잠이 안 와요.” 강현석은 침대 머리에 기대며 눈빛은 뜨거웠다.“누가 이런 전통을 생각해냈는지 정말 모르겠네요. 굳이 우리를 갈라놓다니.”도예나 웃음을 금치 못했다.“딱 하루만 함께 할 수 없는 건데 좀 성숙하게 굴 순 없어요?”“마누라 앞에서 어떻게 성숙하라는 거죠?” 강현석은 핸드폰 화면을 쳐다보며 말했다.“당신 오늘 저녁에 푹 쉬어요. 내일 내가 아침 일찍 데리러 갈게요.”“이건 당신 뜻대로 안 될 걸요. 우리 외할머니가 말씀하셨는데 신부를 맞이하는 시간도 다 규정되어 있어요. 오전 10시 8분쯤이라고 한 것 같아요.”강현석은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그럼 11시간을 더 기다려야 볼 수 있는 거잖아요.”도예나는 입술을 오므리고 웃기 시작했다.두 사람은 이렇게 너나 할 것 없이 잡담을 나누다가 도예나는 눈을 감고 이렇게 깊이 잠들었다.다음 날, 그녀는 노부인에 의해 일어났다.그녀는 고개를 돌려 창밖을 보았는데 날은 여전히 칠흑같이 어두웠다. 그녀는 눈을 비비고 시간을 보았고, 겨우 새벽 4시였다.‘겨우 3시간 넘게 잤네.’“외할머니…….”도예나는 이불을 안고 일어나려 하지 않았다.“지금은 아직 이르니까 좀 더 자게 해줘요.”노부인은 마치 서금주의 모습을 본 것 같았고 그녀의 눈빛은 더욱 아련해졌다. 노부인은 고의로 딱딱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넌 오늘 신부이니 늦잠을 자면 안 돼. 착하다, 우리 나나, 빨리 일어나자꾸나.”도예나는 눈을 감고 침대에서 일어나 자신의 얼굴을 아무렇게 씻은 뒤 노부인에 의해 분장실로 끌려갔다.도예나는 정말 졸렸다. 어젯밤에 강현석과 새벽까지 전화를 해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일어난 것이다.그녀는
강씨 그룹 회장이 도씨 집안 아가씨를 아내로 맞이하며 전례 없는 성세를 이루었다.결혼식이 시작되기도 전에 네티즌들에 의해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고 각 매체의 헤드라인은 모두 강씨와 관련된 뉴스였다.오전 9시 30분, 한줄로 늘어선 검은색 고급차가 성남의 주요 도로를 지나갔다. 강씨 집안에서 서씨 집안까지, 지나가는 길에는 모두 수많은 구경꾼들이 있었다.“어머! 웨딩카가 88대라니, 강씨 집안은 돈이 너무 많은 거 아니야!”“이것은 보통 웨딩카가 아니야. 내가 한 바퀴 봤는데, 가격이 100억 이하인 차가 없다니깐.”“맙소사! 말도 안되는 걸! 모르는 사람이 보면 강현석이 왕실의 공주와 결혼하려는 줄 알겠다.”“도예나는 그가 사랑하는 여자이니 확실히 그의 공주지. 그는 이럴 능력이 있는 이상, 왜 자신의 여자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려 하지 않겠어?”“부럽다 부러워. 난 라면 먹을 돈도 없는데.”10시, 용처럼 긴 줄을 늘어선 고급차들이 서씨 별장 입구에 세워졌다.서씨 집안의 손님들은 모두 흥분하기 시작했다.“신랑이 왔어요!”“빨리, 돈 준비해야지!”타닥타닥 폭죽 소리가 나면서 하늘에는 아름다운 불꽃이 피어났다.우르릉거리는 소리는 멈추지 않아 매우 시끌벅적했다.강현석은 차 문을 열고 내려왔다. 그는 검은색 양복을 입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조금도 구김이 없이 다림질했다.그는 핑크 색 넥타이를 매고 있어 그의 날카로운 기세를 좀 줄였다.그의 왼쪽 가슴에는 신랑이라는 두 글자가 적힌 빨간 꽃이 걸려 있었다.그가 서씨 별장에 들어서자마자 수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였다.“강 서방, 돈을 내놔야지!”“사촌 형부, 빨리 돈 주세요!”“조카 사위, 돈 봉투를 내야 신부를 만날 수 있지!”서씨 집안 사람들은 결혼식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이런 전통이 있다는 것을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강현석은 여전히 좀 어색했다.그는 곁눈질로 분부했다.“돈 봉투 줘.”“급해하지 마요. 돈 봉투 많아요.”손동원은 손에 큰 봉투를 들고 있었는데, 그 중 한줌을
주위의 하객들은 불만이 생겼다. 보통 결혼식 날에는 신랑을 심하게 괴롭혀야 하는데 이 문제들은 너무 쉬웠다.다만 신랑은 강현석, 강씨 그룹의 대표로서 현장에 있던 적지 않은 사람들은 그를 난처하게 하려 했지만 감히 뛰쳐나오진 못했다.“마지막 질문, 언제 나나와 처음으로 키스를 했지?”이 말이 나오자 주변 사람들이 마침내 흥미를 느꼈다.백 쌍에 가까운 눈이 일제히 강현석을 쳐다보았는데 마치 그의 머릿속을 꿰뚫고 싶은 것 같았다.남자는 미간을 찌푸렸고, 수많은 장면이 머릿속에서 지나갔다. 사실 그와 예나가 키스를 한 횟수가 정말 많았다.“야, 너 설마 이런 일도 기억 못 하는 건 아니겠지?” 손동원은 그의 팔을 잡아당겼다.“나는 여자가 많아서 기억 못하는 것은 정상이지만 너는 이 여자 하나뿐인데 어떻게 이렇게 중요한 일을 잊을 수 있니?”강현석은 그를 힐끗 쳐다보더니 싸늘하게 말했다.“누가 잊었다고 하는 거야.”그는 단지 5년 전 그날 밤, 그와 나나가 키스를 했는지 회상하고 있을 뿐이었다.그는 입술을 오므리고 옅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5년 전이요.”서지우는 답을 보더니 옆으로 비켜주었다.“모두 맞혔으니 위층으로 올라가게.”주변 손님들은 순간 불만을 터뜨렸다.이것은 그들이 본 가장 간단한 신부를 맞이하는 방식이었다. 돈 봉투만 좀 주고 몇 가지 질문에 대답하면 바로 신부를 데려갈 수 있다니?많은 사람들이 의논하고 있을 때, 위층에서 갑자기 몇 명의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도예나에게 두 아이가 있는 일은 전 도시가 다 알고 있지만 오늘 나타난 것은 정교하게 생긴 네 명의 아이였다.게다가 네 아이와 강현석은 그야말로 붕어빵과 같았는데, 사람들은 딱 봐도 이 몇 명의 아이들이 틀림없이 강씨 집안의 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도예나와 강현석 사이에 뜻밖에도 4명의 아이가 있었다니.얼마나 행복한 가족인가.동시에 많은 사람들은 도예나를 무척 부러워했다.“아빠, 아직 들어갈 수 없어요. 반드시 우리의 이 관문을 통과해야 해
강세훈은 깔끔하게 길을 비켰다.강현석은 마침내 침실 입구에 도착했다. 그가 문을 두드리려 할 때 방문이 열렸다.그는 침실 안을 똑똑히 보았는데 크지 않은 침대에 뜻밖에도 똑같은 웨딩드레스를 입은 네 여자가 그를 등지고 앉아 있었다.그는 눈썹을 살짝 찌푸렸는데 이것은 그가 진정한 신부를 찾아내도록 하는 것이었다.이 관문도 그리 어렵지 않았다.“아빠, 이거 쓰세요.”도제훈은 검은색 안대를 건네주었다.강현석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이게 뭐지?”“내가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설계했는데 이 VR 헤드를 써야 몰입할 수 있어서요.”도제훈이 입을 열었다.“아빠는 이 게임에서 진정한 신부를 구해주세요.”안경을 쓰자 앞의 화면이 달라졌다.이것은 큰불이 활활 타오르는 동굴이었는데 네 개의 감옥에는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네 명의 신부가 갇혀 있었다.모든 신부의 얼굴은 나나와 똑같았다. 몸매와 이목구비, 눈과 입술까지 100% 똑같았다.강현석은 이것이 도제훈이 공들여 설계한 시뮬레이션 화면인데 이 사람들의 얼굴도 복사한 것으로 외모만으로는 전혀 분별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그가 발걸음을 내디디며 걸어갔고 앞에는 점점 더 커져가는 불길이었다.그러나 그는 이것이 단지 시뮬레이션 장면일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사실 그는 방을 돌아다니고 있었다.그가 계속 발걸음을 내디디자, 이어폰에서 몇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현석 씨, 살려줘요, 살려줘…….”“나 너무 괴로워요, 너무 괴로워요, 빨리 와서 나 좀 살려줘요…….”“빨리 와서 나 좀 구해줘요, 나 타 죽을 거 같아요…….”여자의 고통스러운 목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오자 강현석은 앞의 네 사람의 얼굴을 바라보았다.그는 한 걸음 한 걸음 큰 불을 가로질렀고 안대 속 화면은 변했지만 그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그는 계속 걷다 네 번째 감옥 앞에서 멈추었다.그가 손을 흔들자 금빛이 손가락 사이로 쏟아져 나와 감옥문이 열렸고 신부가 구조되었다.“축하합니다, 미션 성공!”이어폰에서
강현석은 몸을 웅크리고 앉아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수정아, 이번엔 요구가 뭐야? 얼마든지 말해봐.”수정은 큰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엄마의 신을 찾는 거예요. 찾으면 엄마를 아빠한테 시집보낼 거예요.”“신을 찾는 것이 마지막 관문이군!”손동원은 운동을 마친 후 땀을 뻘뻘 흘리며 말했다.“이민성, 빨리, 꿈틀거리지 말고 신부의 신 좀 찾아!”두 사람은 운동을 마치자마자 또 방안을 뒤적거리며 찾기 시작했다.그들은 변기, 환풍기, 창문 밖, 침대 밑, 그리고 옷장까지 찾았다…….손동원은 사탕 하나를 꺼내 수정을 달랬다.“예쁜 우리 수정아, 이 삼촌에게 신발이 어디에 숨겨져 있는지 말해줄래?”수정은 단호하게 고개를 가로저었다.“큰 오빠, 둘째 오빠, 셋째 오빠는 알려줄 수 없다고 했어요!”“아이고!” 손동원은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았다.“현석아, 넌 맨날 네 딸이 얼마나 좋다고 자랑하지 않았니? 내가 보기에 오늘 넌 틀림없이 네 딸한테 당할 거야.”강현석도 상당히 답답했다. 그는 가장 어려운 관문이 제훈이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수정이라니.“아빠, 수정에게 묻지 마세요!”강세윤은 두 팔을 벌려 수정의 앞을 가로막았다.“아빠의 능력으로 신을 찾고 엄마를 집으로 데려가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엄마는 우리의 사람이에요!”도제훈은 영리하게 웃으며 말했다.“아빠, 천천히 찾으세요. 사실 쉽게 찾을 수 있어요.”강현석은 방 전체를 둘러보았다.문 앞에는 친척과 내빈들이 구경을 하고 있었고, 방에는 몇 명의 아이들과 그의 친구들이 서 있었으며 침대에는 도예나와 다른 세 명의 들러리가 앉아 있었다.만약 그가 신발을 숨긴다면 그는 어디에 숨길까?그의 눈빛은 순식간에 웨딩드레스에 떨어졌다…….수정은 즉시 두 눈을 크게 뜨며 본능적으로 침대에 올라 도예나의 웨딩드레스에 앉았다.지금 방법을 바꿔서 강현석에게 신발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는 건가?강현석은 입술을 구부리고 웃으며 침대 옆으로 걸어갔다.“수정아, 그 신은 웨딩드레스 아래에
“세상에, 도예나와 강현석 사이에 왜 아이가 넷이나 있는지 궁금한 사람이 아무도 없단 말인가, 나이도 별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 네 쌍둥이일 거야!”“말이 안 나온다 진짜. 유전자가 너무 우월하군. 훈남 훈녀의 아이는 일반인의 아이보다 훨씬 정교하고 예쁘네. 우와, 나도 아이를 낳고 싶다. 어떡하지?”“정신 차려, 네가 낳은 아이는 미운 오리 새끼일 걸, 매일 보면 짜증이 날 거야!”“결혼식 시작한다!”예식장에는 결혼 행진곡이 울렸고 도예나는 서지우와 함께 레드카펫을 걸었다.그녀는 도씨 집안의 사람들과 관계를 끊었고 도씨 어르신도 그저 선물과 축복을 보냈을 뿐, 현장에 오지 않았다. 다시 말하면 오늘 이 결혼식에는 도씨 집안 사람들 아무도 오지 않았다.그래서 그녀의 아버지 역할을 맡은 사람은 바로 서지우였다.그는 도예나를 데리고 한걸음 한걸음 강현석에게 다가갔고 마지막에 도예나의 손을 강현석의 손 위에 놓았다.“매부, 우리 나나를 한평생 보호할 수 있기를 바라네. 만약 그녀에게 무슨 단점이 있다면 나에게 말해. 난 사촌 오빠로서 여동생을 교육할 테니까.”“안심하세요, 형님. 나나가 좋든 나쁘든 난 그녀를 뜨겁게 사랑하고 있으니까요.”강현석은 도예나의 손을 꼭 잡고 그녀를 데리고 한걸음 한걸음 강당에 올랐다.도예나는 남자가 그녀의 손을 잡도록 내버려 두었다. 그녀는 자신을 완전히 그에게 맡겼고, 이후 매일 앞으로 그들은 하나였다.이것은 매우 기묘한 느낌이며 또한 사람을 행복하고 즐겁게 하는 감정이었다.두 사람이 강당에서 마주 서자 사회자의 목소리가 큰 연회장에서 울렸다.“신랑 강현석, 당신은 당신 신부 도예나를 아내로 맞이하기를 원합니까? 그녀를 사랑하고, 존중하고, 그녀에게 충성하고, 가난하든 부유하든 질병이나 건강을 막론하고 당신은 그녀를 버리지 않고 영원히 그녀와 함께 하길 원합니까?”강현석은 뜨거운 눈빛으로 도예나를 주시했다.그는 아주 아름답고 얇은 입술을 벌리고 다정하게 말했다.“네.”“신부 도예나, 당신은 신랑 강현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