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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1화

도예나는 말을 마친 후, 박정연을 데리고 회의실을 떠났다.

회의실의 다른 사람들까지 모두 떠나자, 이지원은 더 이상 화를 억제하지 못하고 자료를 땅바닥에 세게 떨어뜨렸다.

“원아, 너도 도예나 양과 억지로 맞서지 않는 게 좋겠다.”

주 대표는 담배를 한 대 피우며 말했다.

“그녀가 실력이 있는지 없는지는 뒤로하고 너도 알다시피 그녀는 내일 강씨 집안으로 시집갈 거야. 그럼 앞으로 강씨 집안 사모님이 되는 거라고. 만약 가능하다면 넌 그녀와 친구를 해야 해. 그럼 좋은 점만 있고 나쁜 점은 없을 거야.”

이지원은 화가 나서 이를 악물었다.

“아저씨, 전에 우리 엄마한테 도예나를 아웃시키겠다고 약속하셨잖아요. 근데 지금은 오히려 내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녀에게 고개를 숙이고 사과를 했다니. 나 정말 창피하단 말이에요! 아무튼, 아저씨는 반드시 방법을 찾아서 도예나를 아웃시켜야 해요.”

주 대표는 담배를 한 모금 내뱉었다.

“그녀는 지금 한창 잘 나가고 있어서 지금은 그녀를 아웃시키는 타이밍이 아니야. 좀 더 기다려.”

이지원은 화가 나 미칠 지경이었다.

자꾸만 기다리라니 그녀는 대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가?

그녀는 어제 할아버지를 뵈러 갔는데 할아버지는 장명훈도 장씨 집안의 후계자 자리를 경쟁할 계획이라고 말씀하셨다.

장명훈은 장씨 집안의 유일한 혈맥이었다. 만약 장명훈이 후계자를 경쟁하기 시작한다면 이씨 집안 딸인 자신은 또 무슨 승산이 있겠는가?

그녀는 반드시 이 프로젝트를 손에 쥐어야 했다. 이렇게 해야만 할아버지도 그녀가 장명훈보다 더 후계자의 자리에 적합하다고 믿을 수 있었다…….

도예나는 옐리토스에서 나오자마자 서씨 집안 노부인의 전화를 받았다.

“예나야, 너 내일 결혼하니까 오늘은 강씨 집안에서 밤을 지낼 수 없어.”

노부인은 엄숙한 어조로 말했다.

“성남의 풍습에 따르면 신랑과 신부는 결혼 전날에 만날 수 없으니 내가 지금 당장 네 외삼촌에게 널 데리러 오라고 하마.”

도예나는 코를 만졌다.

“이건 필요 없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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