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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9화

“사장님, 옐리토스 그 프로젝트에 문제가 좀 생겼어요.”

박정연의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려왔고 피곤함을 띠고 있었다.

도예나는 만약 큰일이 나지 않았다면 박정연은 절대 이런 시기에 그녀에게 전화를 걸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담담하게 말했다.

“무슨 일이죠? 천천히 말해요, 조급해하지 말고요.”

“지난주 옐리토스 성남 구역의 책임자가 바뀌었는데, 이 주 대표는 장씨 그룹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거든요. 그래서 장씨 그룹의 장 여사도 이 프로젝트의 수석 칩 디자이너 중 한 명으로 되었고요. 지금은 우리 회사와 함께 칩 디자인과 프로그래밍을 완성하려 하고 있어요…….”

도예나는 눈을 가늘게 떴다.

“장씨 그룹?”

“맞아요, 바로 그 장씨 그룹이에요.”

박정연이 이를 갈며 말했다.

“장지원의 이름은 사장님의 이름과 함께 프로젝트 명단에 나타났는데, 옐리토스 쪽에서는 계약서를 다시 작성하겠다고 했어요. 사장님, 옐리토스는 지금 계약을 어겼으니 우리는 그들을 찾아 배상금을 요구할 수 있어요.”

도예나는 입을 구부리고 가볍게 웃었다.

“장씨 그룹이 마음을 굳게 먹고 이 프로젝트에 끼어드려 한 이상, 대놓고 계약을 어기지 않을 거예요. 우리가 만약 계약 위반으로 옐리토스를 고소한다면, 예성 과학기술회사는 이 프로젝트에서 쫓겨날 거예요. 우리는 칩 디자인을 이미 80% 정도를 완성했는데, 이때 아웃되면 다른 사람이 이득을 보는 게 아닌가요?”

“사장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합작에 동의하고, 계약서도 체결해요. 뒤의 일은 나한테 다 계획이 있으니까요.”

전화를 끊자 도예나의 입가의 웃음은 여전히 가시지 않았다. 그녀는 맞은편에 앉아 있는 장서원을 바라보며 천천히 말했다.

“장 선생님도 들으셨죠? 앞으로 우리는 파트너가 될 거예요. 잘 부탁할게요.”

장서원의 안색은 어두워졌다.

어제 몇 명의 아이들과 만난 후에야 그는 장지원과 나나가 껄끄러운 사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돌아가서 사람 시켜 알아보라고 한 후, 그제야 옐리토스의 그 일을 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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