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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8화

도예나가 여전히 목걸이를 주시하는 것을 보고 강현석은 약간 불만스러워했다. 그는 고개를 숙이고 여자의 귓가에 다가가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나중에 내가 열 개 더 사줄게요.”

도예나는 대답하기도 전에 남자의 입술이 점점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녀의 귓불은 축축하고 뜨거운 입술과 닿았다.

“당신!”

그녀는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개졌다.

이런 자리, 이런 곳에서 보는 눈들도 있는데, 그는 그녀의 귓불을 핥았다니!

“앞으로 다른 남자가 주는 그 아무것도 받지 마요!”

강현석은 그녀의 귓불을 깨물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

도예나는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이 나쁜 놈, 지금 일부러 장 선생님 앞에서 나한테 이런 짓하는 거지…….”

하지만 장서원은 그녀의 친아버지일 수 있었다…….

도예나는 강현석의 허리를 세게 꼬집었다…….

그러나 그녀의 이런 행동은 장서원에게 있어 그저 강현석과 애교를 떠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딸을 아직 알아보지도 않았는데 벌써 다른 남자에게 빼앗겼다니…….

장서원은 정말 울고 싶었다.

“에헴!”

그는 큰소리로 기침을 했지만 앞에 있는 두 사람은 전혀 듣지 못했다.

“그…….”

장서원은 목소리를 높여 입을 열었다.

“강 대표, 내가 강씨 그룹과 합작하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는데, 잠깐 얘기 좀 할까?”

강현석은 조금도 사양하지 않고 말했다.

“내가 지금 예복을 입어보려고 하는 것을 보지 못했나봐요, 장 대표?”

“그럼 강 대표가 예복을 고른 후에 다시 이야기하지.”

장서원은 의자에 앉았다.

비록 그는 자신의 딸이 ‘괴롭힘’을 당하는 장면을 보고 싶지 않았지만 자신이 떠난 후, 강현석이 더욱 지나친 행동을 할까 봐 걱정했다.

그는 여기서 지켜봐야 했다!

나이를 그렇게 먹은 사람이 자신의 여자에게 찝쩍대다니, 그가 죽은 줄 아나보지?

그는 도예나의 가는 허리를 안고 맞은편에 앉아 무척 싸늘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나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죠? 말해봐요.”

장서원은 사실 업무상으로 강현석과 이야기할 일이 없었다.

그는 회사 일을 처리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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