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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0화

“오빠, 지금 너무 순진한 거 아니에요?”

장지원은 눈을 들어 차분한 표정을 지었다.

“비즈니스란 원래 서로 속고 속이는 게 아닌가요? 만약 수단과 기개가 없었다면 장씨 그룹은 벌써 다른 사람에게 짓밟혀 망했을 거예요.”

장서원은 차갑게 말했다.

“이 10년 동안 나는 너에게 한 번도 부탁을 한 적이 없지. 이번이 처음이니까, 이 프로젝트에서 물러나.”

“왜요?”

장지원은 일어서서 눈을 가늘게 떴다.

“오빠, 너무 이상해요. 예전에 난 이런 수단으로 수많은 경쟁자를 상대했지만 오빠는 모두 눈 감아줬죠. 왜 하필 오늘 이렇게 찾아와서 날 비난하는 거죠? 아, 알겠네요. 도예나 때문인가요?”

이지원은 입술을 깨물며 억울하게 말했다.

“삼촌, 전에 도예나 때문에 나를 두 번이나 욕했으면 그만이지만, 어떻게 지금 또 도예나 때문에 우리 장씨 그룹의 미래를 망치려는 거예요?”

장서원은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장지원, 이 프로젝트에서 물러날 거야 말 거야?”

“난 물러날 리가 없어요.”

장지원은 차갑게 웃었다.

“나는 많은 수단을 써서야 주 대표가 날 도와줄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 어떻게 그만둘 수 있겠어요? 그리고 이 프로젝트는 앞으로 원이에게 맡길 거예요. 만약 그녀가 잘 해낸다면, 아버지께서 기분이 좋아 원이를 장씨 그룹의 차기 후계자로 만들 수도 있잖아요. 다시 말해서 이 프로젝트는 나에게도 원이에게도 장씨 집안에게 있어서도 모두 중요하다고요. 오빠의 개인 사정으로 절대 바뀔 수 없으니 난 미안하단 말밖에 할 수 없을 거 같네요.”

장서원의 안색은 순간 보기 흉해졌다.

“오빠, 오빠가 이렇게 도예나를 신경 쓰다니, 설마……”

장지원은 눈썹을 치켜세웠다.

“이 성남 제일 미인에게 반하기라도 한 거예요?”

이지원은 입을 삐죽 내밀었다.

“도예나는 그렇게 예쁘니 삼촌이 반해도 이상하지 않지만 이 여자는 결혼하려고 하는데 왜 아직도 밖에서 남자를 함부로 꼬시는…….”

“닥쳐!”

장서원은 탁자 위의 찻잔을 들고 바로 땅에 던졌다.

그는 성격이 온화하고 화를 잘 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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