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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7화

장서원은 묵묵히 한숨을 쉬었다.

딸을 23년 전에 놓쳤으니, 지금 그 잘못을 메우는 것은 정말 어려웠다.

만약 딸이 아직도 고생을 하며 발버둥 치고 있다면 그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그녀에게 사실을 말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도예나는 강씨 집안 사모님이 되었으니, 그의 이런 행위는 권세에 빌붙는 것으로 오해되기 쉬웠다…….

장서원은 일어서서 몇 걸음 걷다 다시 고개를 돌려 천천히 와서 상자 하나를 책상 위에 놓았다.

“예나 양, 우리도 꽤 잘 맞는 거 같으니, 이것은 내가 웃어른으로서 예나 양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하게.”

도예나는 멍해졌다.

그녀는 상자를 보며 안에 무엇이 있는지 몰랐다.

그러나 그녀는 낯선 사람의 선물을 받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담담하게 말했다.

“장 선생님, 난 아무 이유 없이 남의 선물을 받는 습관이 없으니 다시 가져가세요.”

장서원은 잠시 멈칫하다 그 상자를 열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이것은 에메랄드 목걸이인데, 예나 양과 잘 어울리는 거 같군. 예나 양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이 목걸이에 어울릴 수 없는 거 같아서 말이야.”

도예나의 눈빛은 그 에메랄드 목걸이에 떨어졌다.

순간, 그녀의 머릿속에 한 장의 사진이 떠올랐는데, 그것은 그녀의 어머니가 젊었을 때의 유일한 사진이었다.

어머니는 젊었을 때 성남에서 유명한 미인이었고 그 사진은 연대감이 있는 부드러운 빛을 띠고 있어 그녀의 어머니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었다. 특히 어머니의 목에 있는 그 에메랄드 목걸이는 초록빛을 반짝이며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것은 장서원이 손에 들고 있는 이 목걸이와 똑같았다.

도예나는 마음속에 각종 감정이 넘쳐났지만 표정은 여전히 평온했다.

그녀는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이 목걸이는 보기에 아주 오래된 것 같은데요.”

“20년이 넘었지.”

장서원은 옛일을 그리워하기 시작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20여 년이 지나갔다니, 예나 양, 이 목걸이를 한 번 껴보게. 정말 잘 어울려서 그래…….”

도예나는 속눈썹을 가볍게 떨었다.

이것은 그녀의 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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