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59화

“그 사람을 너무 가까이 하지마요.”

강현석은 핸들을 꽉 잡고 한 글자 한 글자 말을 내뱉었다.

……

방찬, 강현석.

그는 현석의 쌍둥이 친형이었다.

현석은 목소리를 높이며 말했다.

“방찬은 매우 위험한 사람이에요. 그에게 접근한 사람 중에 좋은 결과를 본 사람이 없어요.”

도예나는 운전석을 곁눈질로 바라보았다.

그녀는 어떻게 방찬을 언급할 때 현석의 기분이 더욱 안 좋아진다는 것을 알았을까?

그의 반응이 그녀에겐 자신의 추측을 틀림없다고 느끼게 했다.

밤길을 달리던 차는 20분도 안 되어 강씨네 별장 입구에 멈추었다.

현석이 먼저 차에 내려 예나의 조수석 문을 열어 주었다.

두 사람이 막 별장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네명의 아이들이 달려들었다.

“엄마, 드디어 오셨군요. 너무 보고 싶었어요!”

언제나 가장 행복한 모습으로 예나의 품속으로 뛰어드는 강세윤을 예나는 순식간에 안아 들어 올렸다.

수아는 원래 수줍음이 많고 내성적인 아이였는데 강씨 아이들과 함께 지내고 나서는 장난꾸러기가 되어 예나의 품에 달려들었다.

양손에 각각 30킬로대의 아이들을 안은 그녀는 무거워 죽을 지경이었다.

아래에는 또 다른 두 아이가 기대하며 뚫어질 듯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엄마는 이제 너희를 안아줄 손이 없어, 내가 안아줄게.”

현석은 몸을 웅크리고 앉아서 강세훈과 도제훈에게 손을 흔들었다.

세훈은 어색한 듯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저 남자예요, 안아줄 필요 없어요.”

제훈도 담담하게 말했다.

“저도 필요 없어요.”

현석은 말을 잇지 못했다.

“…….”

‘괜찮아, 네 아이 중 아무도 날 필요로 하지 않아도…….’

“아빠, 안아줘요!”

도수아가 두 팔을 뻗었다.

현석의 쓸쓸했던 마음이 사르르 녹았다. 그 순간, 강 부인이 방에서 나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수아야, 할머니한테 오려무나, 할머니랑 목걸이 고르러 가자.”

아이의 눈이 초롱초롱해지며 재빨리 강 부인의 품속으로 뛰어들었다.

강 부인은 수아를 안고 웃으며 말했다.

“예나야, 수아랑 난 오늘 같이 자기로 했단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