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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5화

옐리토스그룹 빌딩의 꼭대기 층은 대표 전용 사무실이다.

각종 서류를 처리하며 강현석에 대해 알고 있던 여러 비서들은 현석이 등장하자마자 관심이 쏠렸다.

한 여비서가 나와 공손히 말했다.

“강 선생님, 방 대표님을 찾으러 오셨습니까? 죄송하지만 방 대표님은 일이 있으셔서…….”

현석은 날카로운 눈으로 여비서를 바라보며 물었다.

“도예나 씨는 어디 있습니까?”

그 여비서는 너무 놀라 온몸이 벌벌 떨렸다.

지금껏 그녀는 방 대표의 눈빛을 가장 두려워했지만 지금 이 순간, 강현석의 눈빛을 보고서야 비로소 두려움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그녀는 걷잡을 수 없는 두려움에 뒤로 물러나 몸을 떨며 말했다.

“도예나 씨께서 들어오는 건 봤지만 나가시는 건 보지 못했어요. 아마도 아직 응접실에서 방 대표님을 기다리고 계실 거예요…….”

“응접실이 어디입니까?”

여비서는 재빨리 복도 끝을 가리켰다.

현석은 성큼성큼 걸어가 응접실 문을 발로 찼다. 하지만 그곳엔 아무도 없었다.

테이블 위에는 다 마시지 못한 커피 한 잔이 놓여 있었고, 소파 오른쪽에는 익숙한 핸드백이 놓여 있었다.

현석의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렸고 예나의 핸드백을 집어 들어 휴대폰을 확인했을 때 계속 통화 중이었다.

휴대폰 화면에 떠 있는 ‘방 대표님’ 이 네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현석의 안색은 급격히 어두워졌다. 그는 휴대폰을 집어 들고 차갑게 말했다.

“강남천, 마지막 기회야. 도예나 어디있어?”

“하!”

전화 속의 웃음소리에는 싸늘한 기운만이 가득 차 있다.

“착한 우리 동생, 여기까지 찾아왔는데 왜 도예나를 못찾는거야. 너랑 10미터도 떨어져 있지 않은데.”

현석은 눈을 찌푸리며 응접실을 훑어보았지만 20평도 안 되는 곳에 소파 두개, 테이블, 탁자와 책꽂이만이 놓여있었다.

그는 전화를 끊고 책장으로 다가갔다.

바로 그때, 응접실 문 밖에서 경호원 두 명이 들어왔다.

“강 선생님, 아무리 선생님께서 강씨그룹 회장이셔도 옐리토스 회장 사무실에 아무 용건 없이 들어오실 수는 없으십니다. 나가주세요!”

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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