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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8화

도제훈은 여동생의 손을 잡고 다가와 힘차게 소리쳤다.

“엄마! 아빠!”

도수아는 오빠를 따라 사랑스럽게 입을 열었다.

“엄마, 아빠”

강현석은 허리를 숙여 수아를 안았다.

“오늘 유치원에서 아빠 보고 싶었어?”

“보고 싶었어!”

수아는 있는 힘껏 고개를 끄덕이며 순수하고 맑게 웃었다.

수아는 고개를 들고 작디작은 눈썹을 살짝 찡그렸다.

“엄마, 아파요?”

예나는 웃으며 말했다.

“오늘 중요한 회의가 많아서 신경을 썼더니 머리가 좀 아프네, 자, 우선 차에 타자.”

현석은 제훈과 수아를 뒷좌석에 태운 후, 두 아이에게 안전벨트를 꼼꼼히 채워주고 나서야 시동을 걸었다.

제훈은 뒷좌석에 앉아 몸을 살짝 앞으로 숙인 채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이상하게도 예나에게서는 이상한 꽃 냄새가 진동했다.

그는 예나의 목에 있는 스카프가 눈에 들어왔다. 그는 엄마가 이때까지 한 번도 스카프를 쓴 적이 없다는 것이 떠올랐다.

그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엄마, 스카프가 너무 이뻐요.”

예나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녀는 자기 아들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 아이가 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에게는 목적이 있다는 것을 그녀는 느꼈다.

즉, 제훈은 이미 그녀 자신의 목에 있는 문신을 의심하고 있는 것이었다.

‘사실 제훈이가 봤어도 상관없어, 근데 중요한 건 모든 일이 너무 이상하다는 거야. 하물며 나 자신도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니까…….’

“제훈이도 이 스카프가 이쁘다고 생각해?”

현석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아빠가 엄마한테 선물해 준 거야, 엄마는 별로 마음에 들어 하지 않더라고, 제훈아 네가 객관적으로 봤을 땐 어때? 이 스카프가 엄마를 더 예뻐 보이게 하지 않아?”

제훈은 스카프를 쳐다보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때 수아가 박수를 치며 말했다.

“예쁘다, 너무 예뻐!”

예나는 웃으며 말했다.

“수아가 마음에 들면 이 스카프 우리 수아 줄까?”

수아는 손을 저었다.

“이건 아빠가 엄마한테 준 선물이잖아요, 안 가져도 돼요…….”

현석의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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