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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6화

“임란씨, 정말 오셨군요…….”

도설혜가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녀는 안쓰럽게 이불을 꼭 쥐었다.

“누명을 써서 경찰에 체포되어 구치소에 들어갔어요……, 임신이 아니었으면 연락도 못했을텐데……, 하지만 제 뱃속엔 당신의 아이가 있어요. 아이가 태어난 후 아이에게 범죄자 엄마가 되고 싶지 않아요. 임란씨, 저를 꺼내 줄 방법을 생각해 주세요…….”

태임란은 그녀를 바라보며 복잡한 심경으로 말했다.

“살이 많이 빠졌네요.”

설혜는 더욱 안쓰럽게 울었다.

“맞아요, 15킬로 정도 살이 빠졌어요. 아이에게도 좋지 않을 거예요.”

“새우 야채 죽을 좀 들고 왔어요. 얘기하기 전에 먼저 좀 먹어요.”

임란은 손에 든 봉지를 바닥에 놓고 죽 한 그릇을 꺼냈다.

그는 뚜껑을 열고 죽을 떠서 건네주며 말했다.

“천천히 먹어요. 내가 함께할 테니 너무 조급해 하지 마요.”

설혜는 그의 말에 감동하였다.

오랫동안 구치소에 갇혀 있던 그녀는 마침내 따뜻함을 느꼈다.

그녀는 자신의 아이에게 진심으로 고마웠다.

그녀는 죽을 한 입 먹은 뒤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임란 씨, 내 배 속에 있는 아이가 남자아이인지 여자아이인지, 당신을 닮을 거라 생각해요, 아님 저를 닮을 거라 생각해요?”

임란은 눈을 내리깔고 심오한 얼굴을 한 후 설혜에게 기계적으로 죽을 한 입 또 한 입 먹였다.

죽은 금방 바닥났다.

“배가 아파요…….”

설혜는 갑자기 통증을 느꼈다.

“너무 아파요……, 몸에서 뭔가가 흘러나오는 것 같아요…….”

임란의 얼굴엔 당황스러움이 가득했다.

“얼른 화장실에 가서 살펴봐요.”

그는 설혜를 부축하여 화장실에 데려다준 뒤, 그녀가 문을 닫자마자 그는 곧바로 종이봉투에서 죽 한 그릇을 다시 꺼내 아까 먹은 죽에 부었다.

그가 죽을 다 붓자마자 화장실에서 설혜의 비명이 들렸다.

문밖을 지키던 여경이 급히 들어와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임란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저, 저도 잘 모르겠어요. 방금 죽을 먹이고 있었는데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여경의 시선은 죽을 향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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