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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9화

“엄마, 전 엄마가 해준 닭강정이 먹고 싶어요, 갈치조림도 먹고 싶어요. 엄마가 만든 건 뭐든 다 먹고싶어요!”

강세윤은 도예나의 팔에 매달려 애교를 부렸다.

이 말을 들은 강현석은 얼굴이 어두워지며 딱딱하게 말했다.

“엄마는 오늘 쉬어야 해.”

아이는 고개를 들어 갸우뚱거리며 물었다.

“왜요?”

“이유는 없어.”

현석은 단호하게 말했다.

“요리사가 만든 요리를 먹을래 아니면 아빠가 만든 요리를 먹을래?”

세윤은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

“아빠 너무해, 다 자기 마음대로야. 아빠 미워!”

‘그러나 아버지가 내뿜는 아우리는 정말 무서웠다. 만약 그가 억지를 부리며 엄마가 만든 음식을 먹으려 한다면 아빠는 화를 내며 날 혼냈을까?’

녀석은 아버지와 격렬한 신경전을 벌인 뒤 체념한 듯 말했다.

“그럼 요리사 아저씨가 해주는 음식 먹을래요…….”

예나는 허리를 숙여 웃으며 세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오늘 엄마가 회의를 많이 해서 좀 피곤해, 오늘은 좀 쉬고 내일 맛있는 거 만들어 줄게.”

“엄마, 피곤해?”

세윤은 눈을 크게 뜨고 예나의 옷자락을 잡아당겨 방안으로 끌고 갔다.

세윤은 그녀의 뒤에 서서 있는 힘껏 마사지해 주었다.

도제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따뜻한 물 한 잔을 따랐다…….

강세훈은 조용히 말했다.

“엄마, 아니면 의사를 불러서 진찰을 받아보는 게 어때요?”

예나는 부드럽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아픈 것도 아닌데, 의사를 부를 필요는 없어, 많이 좋아졌어.”

“엄마, 죄송해요…….”

세윤은 자책하며 말했다.

“전 그것도 모르고……, 안아달라 하지 말고 밥해달라고 떼쓰지 말 걸. 제가 너무 철이 없었죠…….”

제훈은 담담하게 그를 힐끗 쳐다보았다.

“이제야 그걸 안 거야?”

세훈은 한심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앞으로 엄마한테 계속 안아달라고 조르지 마. 클 만큼 컸잖아.”

세윤은 억울함에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정말 철이 없는 걸까……?’

예나는 손을 뻗어 세윤을 품에 안고 따뜻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네 엄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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