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460화

그녀는 다가가서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부인, 이렇게…….”

강 부인은 고개를 들어 말했다.

“큰어머니라 부르거라.”

“큰어머니.”

도예나는 바로 고쳐 불렀다.

“이렇게 하시면 수아가 자칫 버릇없어질 수도 있어요, 이 물건들은 하나같이 모두 귀중한걸요…….”

“아이들이 이게 귀하다는 걸 어떻게 알겠어, 아이들에게는 장난감일 뿐이야.”

강 부인은 강수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어린 여자아이는 이런 반짝이는 액세서리를 좋아하지, 다음에 난 수아를 데리고 보석을 구경하러 갈 예정이란다. 보석을 좀 더 사주고 가지고 놀게 할 거야.”

예나는 할 말을 잃었다.

“…….”

이런 부자들의 세계를, 그녀는 정말 이해하지 못했다…….

강세윤이 다가와 에메랄드 귀걸이를 집어 들자마자 강 부인이 뺏어 들었다.

“예끼, 만지지 마. 이건 한 쌍에 6백만 원이란다.”

세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

‘무슨 이유로 동생은 마음대로 바닥에 던질 수 있고 그는 건드릴 수도 없는 걸까?’

이제 그에게 여동생이 생겼으니, 아버지가 그에 대한 사랑이 식은 건 상관없었지만 왜 할머니도 그를 사랑하지 않을까…….

‘하……, 그가 정말 안쓰러웠다.’

수아는 강 부인의 손에서 에메랄드 귀걸이를 뺏어 들고 예나의 귀에 갖다 대며 속삭였다.

“엄마가 끼니까 예뻐요.”

“그래? 그럼 너네 엄마한테 줄게.”

강 부인은 에메랄드 귀걸이가 든 금상자를 예나의 손에 쥐어주었다.

“아니에요, 전 가질 수 없어요…….”

예나는 손에 든 물건이 뜨거운 것처럼 급히 땅바닥에 내려놓았다.

“그래도 우리 수아 장난감으로 남겨 두려무나.”

수아는 강 씨네 손녀라 그런지 이런 귀중품을 망가뜨려도 아무도 혼내는 사람이 없었다.

그에 비해 그녀는 완전히 남인데, 어떻게 10억 상당의 귀걸이를 받을 수 있는가…….

만약 이 일이 알려지면, 다른 사람들은 그녀가 딸을 이용해서 부잣집 재산을 훔쳤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가까이 있던 강현석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녀는 그의 어머니가 준 에메랄드 귀걸이를 받지 않았지만 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