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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8화

그건 바로 5년 전 사건 때문에 남겨진 트라우마였다.

“다시 선택할 수 있다면, 전 우리의 첫날밤이 그렇게 비참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예요.”

도예나는 고개를 숙이고 활짝 웃었다.

그날 밤만 없었어도, 정상적으로 결혼하고 정상적인 출산을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녀는 네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에서 태어나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아빠, 엄마, 뭐 해요?”

옆에서 갑자기 강세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의 목소리에 도예나는 번쩍 정신을 차렸다. 그녀가 고개를 돌리자, 부엌 입구에서 네 명의 아이들이 하나둘씩 주방으로 오는 모습이 보였다. 아이들의 얼굴에는 호기심이 가득한 표정이 어려있었다.

그녀는 재빨리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활짝 미소를 지었다.

“음식이 다 되었으니, 들어와서 음식을 테이블 위로 나르고, 수저를 올려놓는 것을 도와줘.”

강세훈은 세 명의 동생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와 한 그릇씩 옮기게했다.

도예나도 앞치마를 내려놓고 따라 나갔다.

이어서 강현석도 마음을 가라앉히고 나서야 주방을 빠져나갔다.

“와우, 엄마, 엄마가 만든 음식은 날이 가면 갈수록 더 맛있어져요.”

강세윤은 갈비찜을 한 입 맛보고 행복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만약 그에게 날개가 있었다면 그는 지금쯤 하늘을 날아다닐지도 모른다.

수아도 강세윤의 모습을 흉내내면서 갈비 한 조각을 입에 넣은 다음 두 눈을 가늘게 뜨고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맛있으면 많이 먹어.”

도예나가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이내 웃음을 거둔 뒤, 고개를 숙이고 계속 식사를 이어갔다. 그녀는 밥 먹는 내내 시종 담담한 표정이었다.

강현석은 그녀 옆에 앉아 갈비 한 조각을 집어주었다.

“당신도 많이 먹어요. 너무 말랐어요. 고기를 많이 먹어야 해요.”

“우리 엄마는 갈비를 좋아하지 않아요.”

도제훈은 그 갈비를 집어서 자기 그릇에 넣었다.

그는 도예나가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는 것을 한 번에 알아차렸다. 틀림없이 조금 전 주방에서 무슨 일이 생겼는 게 분명했다.

그는 갈비를 먹으면서 무의식중에 강현석을 힐끗 쳐다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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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까칠한 삼남매 맘
예나가 현석에게 마음을 열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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