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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1화

“엄마는 너무 기뻐 어쩔 줄 모르겠어. 빨리 들어와.”

도예나는 두 아이가 가방을 들고 집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강현석이 알든 모르든, 그녀는 두 아이를 보낼 생각이 없었다. 드디어 네 아이와 함께 있을 기회가 생겼다.

강세윤은 전에 여기에 한 번 와 본적은 있지만, 집 안에 들어온 적은 없었다. 도예나의 집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는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여기 저기 둘러보면서 가끔씩 이것 저것 물어보기도 했다. 어느새 거실에는 기쁨의 웃음소리로 가득 차넘쳤다.

강세훈도 조심스러운 눈빛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 별장은 강씨 가문보다 훨씬 작았다. 너무 작은 나머지 거실은 붐볐고 베란다에는 장난감이 가득했다.

핑크색 소파에 웜톤 커튼 등이 놓여있는 거실은 모두 털이 달린 소품으로 디자인해 만져보고 싶은 욕구가 솟구쳤다.

강씨 가문보다 훨씬 더 아늑했다.

어쩐지 강세윤이 계속 여기에서 살고싶어 하더라니…

그때, 도예나는 때마침 깨어난 수아를 안고 위층에서 내려왔다.

그러자 강세윤은 한껏 흥분해 수아에게 달려갔다.

"수아야, 아직 머리를 빗지 않았네? 오빠가 머리 빗어줄까?”

수아는 작은 두 눈을 부릅뜨고 두 손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감싸며 뒤로 물러났다.

"오빠가 살살 할게. 절대 아프게 하지 않을거야. 오빠가 세상에서 가장 예쁜 머리를 땋아 줄게.”

수아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잠시 생각하다가 몇 분 후에야 고개를 끄덕이고 강세윤을 따라 소파에 앉았다.

하지만 강세윤이 어떻게 여자아이 머리를 땋을 줄 알겠는가? 강세윤의 서툰 손길에 빗질을 하자마자 수아의 머리카락이 끊어져버리고 말았다.

그 모습에 도예나는 두 눈을 부릅뜨고 강세윤을 쳐다봤다.

“머리를 땋을 줄 모르면 지금이라도 그만 둬.”

“어젯밤에 분명 머리 땋기 영상을 봤는데… 머리를 땋을 줄 안다고요, 저는.”

강세윤은 한껏 억울해하며 말했다.

잠시 후, 도예나가 빗을 들고 수아의 머리를 곱게 빗은 뒤 꼼꼼히 땋았다.

그녀의 손놀림은 매우 교묘해서 몇 번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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