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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9화

도예나는 휴대폰을 꺼내 발신자를 확인한 다음 전화를 받았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저는 옐리토스 그룹의 고객부 대표입니다. 귀하의 입찰서는 이미 저희 회사의 예비 심사를 통과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에 옐리토스 그룹에 오셔서 회의에 참석해 주십시오.”

도예나는 시간을 슬쩍 보고 승낙했다.

옐리토스 그룹이 지금 그녀에게 전화를 한 것을 보면, 입찰에 대한 대체적 윤곽이 잡혔을 것이다.

그녀는 이 프로젝트를 반드시 얻어야 한다. 때문에 회사에 반드시 가봐야 했다.

하지만 그러면 이 아이들은••••••.

그녀가 네 아이를 어떻게 할까 생각하던 중, 아래층에서 갑자기 노크 소리가 났다.

그 소리에 조금 전까지 침대에 얌전히 앉아 있던 수아가 갑자기 침대에서 뛰어내려 아래층으로 달려가 문을 열었다.

도예나는 단번에 누가 왔는지 알아챘다.

그녀는 먼저 방에 들어가 씻고 옷을 갈아입은 후에야 계단을 내려왔다.

강현석은 이미 소파에 앉아 아래층으로 내려오는 도예나를 올려다보며 입꼬리를 약간 치켜올렸다.

“오늘은 아이들을 어디로 데려갈 거예요?”

“부탁이 하나 있어요.”

도예나는 헛기침을 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갑자기 업무상의 일이 생겨서요. 혹시 네 아이를 돌봐주실 수 있어요?”

“엄마, 일하러 가요?”

강세윤은 시무룩하게 말했다.

“그럼 저도 엄마랑 같이 일하러 갈래요.”

그러자 도예나는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엄마가 중요한 일이 있어서 그래. 아마 오후에 집에 올 것 같아. 집에 얌전히 있어.”

강세윤이 또 무슨 말을 하려고 하자, 강세훈이 그를 제지했다.

“수아 말이 맞네. 넌 착한 아이가 아니었어.”

“아니야. 내가 제일 착해.”

강세윤은 손을 흔들었다.

“엄마, 빨리 일하러 가세요. 전 집에서 얌전히 있을게요.”

그 말에 도예나는 피식 웃었다.

그녀는 네 아이의 머리를 하나씩 만지고 나서야 강현석에게 시선을 돌렸다.

“대표님, 그럼 수고하세요.”

그는 ‘대표님’이라는 단어에 매우 반감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다.

“아이를 잘 보고 있을 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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