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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6화

수아도 반 잔의 술을 마셨다. 그러자 하얀 얼굴이 갑자기 연지가 물든 것처럼 빨갛게 달아올랐다.

도예나는 아이들이 모두 술을 마시는 것을 보고, 그녀가 마시지 않으면 안 될것 같다는 생각에 술잔을 들었다.

그녀가 잔을 들어 술을 마시려 하자 도제훈이 손을 뻗어 말렸다.

“엄마, 제가 대신 마실게요.”

그러자 강현석은 눈살을 찌푸렸다.

“애가 무슨 술이야? 주세요. 제가 마실게요.”

그는 다짜고짜 술잔을 빼앗아 갔다.

이 모습에 집사는 강현석의 어깨를 툭툭 쳤다.

“대표님, 사모님께서는 대표님과 한 잔 하시려는 건데, 어떻게 사모님 성의를 무시할 수 있습니까?”

그제야 강현석은 뭔가를 깨달았다.

“셋째 도련님은 와인을 만지지 마세요. 이건 아이가 마시면 견디지 못하는 술 입니다.”

집사는 강현석이 들고 있던 술잔을 다시 도예나에게 건넸다.

도예나와 강현석은 다시 잔을 부딪치고 술을 한 모금 마셨다.

술은 진하고 맛있었다. 입술과 혀 사이에서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자 그녀는 참지 못하고 또 한 모금 마셨다.

강현석도 그녀를 힐끗 보고, 잔에 담긴 와인을 한 모금 마셨다.

해가 거의 질때쯤, 드디어 한 끼 식사가 끝났다.

도예나는 인사를 고하고 집으로 가려했다.

하지만 집사가 다가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술을 마셔서 운전을 할 수 없으니까 오늘 밤 여기서 묵으세요.”

“••••••.”

그녀는 왜 방금 저녁 식사 때, 집사가 계속 간곡히 술을 권했는지 이제야 이해했다. 알고 보니 여기에서 자게 하려고 그런 것이었다.

도예나는 관자놀이를 지끈 만졌다.

“그럼 대리운전 불러오겠습니다.”

“••••••.”

그는 왜 대리운전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을까?

“대리운전은 안전하지 않아요.”

그때, 강현석이 한마디했다.

“젊은 여자가 두 아이를 데리고 있어도 상대방이 나쁜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의 말은 일리가 있었다. 결국 도예나는 대리를 부를 생각을 포기했다.

그녀가 막 강씨 가문의 경호원에게 자신을 데려다달라고 말하려던 참에,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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