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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8화

강세훈은 도제훈의 손을 잡았다.

“가자, 내 방으로 안내할게. 내 방에 좋은 물건이 많으니까 네가 분명 좋아할 거라고 믿어.”

이어서 강세윤도 말했다.

“수아야, 큰 오빠 따라서 큰 오빠 방에 갈래? 오빠는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

그는 슬그머니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돌아서서 별장 마당으로 갔다.

••••••

강현석은 요리사의 지도하에 마침내 해장국을 끓였다.

그는 해장국 한 그릇을 들고 방 문을 두드렸다. 몇 번이나 두드렸지만 방 안에는 아무런 기척도 없었다.

그는 손잡이를 돌려 문을 열었다.

그러자, 그는 갑자기 숨이 턱 막혀왔다.

도예나는 외투를 벗고 침대에 누웠는데, 얇은 셔츠가 위로 미끄러져 올라가 백옥 같은 팔을 훤히 드러내고 있었다.

이윽고 술냄새가 천천히 풍겨 나왔다. 그녀의 뺨은 찬란한 석양처럼 붉게 물들었다.

그 붉은색은 그녀의 뺨에서 목까지 번졌고 쇄골에는 핑크빛 광택이 났다.

이불을 가슴에 딱 덮은 채 가쁘고 숨을 쉬고 있었다.

그는 서둘러 시선을 돌렸다.

강현석은 마른 기침을 했지만 도예나는 좀처럼 일어나지 않았다.

“일어나요.”

강현석은 천천히 두 걸음 다가서며 조용히 두 번 외쳤다.

하지만 도예나는 여전히 눈을 감고 깊은 잠에 빠졌다.

그녀의 흰 피부는 매혹적인 광택이 감돌았고, 통통한 입술은 윤기가 났다.

그 모습에 강현석은 참지 못하고 천천히 손을 뻗었다.

그의 엄지손가락은 천천히 그녀의 입술에 닿았다. 그는 힘겹게 손을 들어 도예나의 이마에 붙은 잔머리를 털어주었다.

그의 동작이 너무 컸는지 도예나는 긴 속눈썹을 파르르 떨다가 천천히 눈을 떴다.

그녀는 강현석의 얼굴을 보고 서둘러 잠에서 깨어났다.

“당신, 왜 여기 있어요?”

그녀는 그제야 자신이 아직 강씨 가문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죄송해요. 술을 많이 마셔서 아직 제정신이 돌아오지 않았어요.”

강현석은 뒤로 한 걸음 물러서서 침대 옆 탁자에 있는 해장국을 가리키며 말했다.

“마시면 좀 나아질 거예요.”

도예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나 다를까, 해장국 한 그릇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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