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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6화

도제훈은 문 앞에 서서 방의 장식품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가슴에서 따뜻한 기운이 솟구쳤다.

이 방의 장식품은 그의 집과 너무 비슷하다. 침대 시트도 같은 색깔이고 커튼도 똑같았다. 카펫의 색깔도 똑같다. 하지만 원래 집에 없는 많은 물건들이 더 추가 됐다.

강씨 가문 사람들이 정말 방 꾸미기에 애를 많이 썼다는 것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사실, 강현석은 도제훈과 수아를 많이 관심했다.

도제훈은 고개를 들고 진지하게 말했다.

“형, 감사합니다.”

그러자 강세훈은 활짝 웃었다.

“나는 네 큰 형이야. 그러니까 앞으로 고맙다는 말은 하지 않아도 돼. 가자, 빨리 가서 동생들을 재우자.”

네 명의 아이들은 수아 방에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잠이 들었다. 그 모습은 너무나 화목하고 행복해 보였다.

안방도 완전히 조용해졌다.

저녁 식사 때 술을 마셔서 그런지 도예나는 머리가 아직 아팠다.

그녀가 침대에 누워 눈을 감자마자, 잠이 한꺼번에 몰려 왔다.

낯선 잠자리에 오랫동안 뒤척이며 잠을 설칠 줄 알았지만 순식간에 잠에 빠져들었다.

찰랑거리는 물소리를 듣고, 그녀는 갑자기 잠이 깼다.

그녀는 몸을 꼿꼿이 세우고 앉아 있다가 집안의 낯선 진열품을 보고서야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문득 기억해 냈다.

방 안의 전등은 이미 꺼졌고, 노란 빛의 무드등 하나만이 켜져 있었다. 방안은 너무 어두웠다. 그녀는 마침 욕실에서 샤워를 하고 있는 강현석을 발견했다.

그녀가 이불을 젖히고 침대에서 내려오자 욕실의 물소리가 그쳤다.

강현석은 허리에 수건만 두르고 욕실 문을 열고 나왔다. 밖으로 나오자, 아직 자지 않고 침대 위에 앉아있는 도예나를 발견했다.

그는 얼른 몸을 돌려 가운을 하나 꺼내 입더니 그제서야 말을 걸었다.

“혹시 제가 당신을 깨웠나요?”

도예나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목이 말라서 그런데, 방에 물이 있나요?”

강현석은 발코니 근처의 캐비닛으로 가서 생수 한 병을 꺼냈다. 그는 먼저 뚜껑을 비틀어 연 후에야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도예나는 목을 젖히고 물을 한 모금 마셨다. 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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