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52화

[장 여사는 예나 지금이나 늙지를 않네. 10년 전에 장씨그룹 회장이 되었을 때랑 똑같아. 부럽다, 부러워.]

[장 여사의 무력과 수법은 우리 같은 여자들이 따라 하기 힘들다지만 도대체 여기에 왜 온 거야?]

[맞아, 임씨가문은 옐리토스그룹의 파트너가 되지 않은 것 같던데?]

[설마…….]

많은 사람의 시선이 장지원과 도예나를 계속해서 번갈아 보았다.

무대에 선 방찬은 이 파티의 주최자였다.

그는 무대에서 내려와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바쁜 와중에 장 여사님께서 참석해 주신다니 이는 우리 옐리토스그룹의 행운입니다. 저기요, 장 여사님에게 와인을 따라주시겠어요?”

지원은 차가운 눈빛으로 냉랭하게 말했다.

“애써 말 돌리지 마세요. 제가 오늘 여기에 온 이유는 방찬 씨에게 옐리토스그룹이 정말 도예나 씨를 프로젝트의 수석 칩 디자이너로 정했는지 확인하러 온 거니까요.”

방찬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옐리토스에서는 이미 공고를 발표했고 이 일은 이미 끝난 일이에요.”

“아~ 그래요. 참 좋네요.”

지원은 화내지 않고 웃으며 비아냥거렸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멍하니 그들을 지켜볼 뿐, 이 일이 어떠한 일을 불러일으킬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예나야, 보아하니 너랑 기 싸움을 하러 온 것 같은데?”

손동원은 예나의 귓가에 대고 마치 이 상황이 흥미롭다는 듯이 속삭였다.

예나는 담담하게 술을 한 모금 마셨다.

“저랑은 상관없는 일이에요.”

계약을 체결하는 것과 경쟁하는 것은 각자의 능력에 달려 있다.

‘일이 결정된 후에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트집을 잡으러 온 거라면 그건 장씨그룹의 위엄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것뿐이야.’

그녀는 관객들 사이로 한 걸음 더 다가갔고, 찾아온 장 여사에게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지원은 마치 아무렇지도 않아 보였지만 그녀의 시선은 예나의 얼굴을 향해 있다.

사실 어제 그녀는 예나의 자료를 찾아보았다.

사진만으로도 그녀의 미모에 감탄을 금치 못했지만 사진이 실물을 못 담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만약 예나의 외모가 그녀의 기대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