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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3화

모두의 시선이 도예나를 향했다.

그녀 자체로도 매우 아름다웠지만 그녀가 입은 분홍색 드레스는 그녀를 한층 더 눈부시게 비춰주었다.

그녀는 샴페인을 손에 들고 담담히 눈썹을 치켜세웠다.

“장 여사님의 계획서가 없어진 게 저랑 무슨 상관이죠?”

“예나 씨, 지금 책임을 떠넘기려는 거예요?”

장지원은 헛웃음을 치며 비꼬았다.

“그럼 예나 씨한테 배워야겠다. 도대체 어떻게 하루 만에 이렇게 어려운 칩 설계 계획서를 완성했어요?”

“어렵다고요?”

예나는 눈살을 찌푸렸다.

“왜요? 장 여사님의 눈에는 이 칩 설계 계획서가 어려우신가 봐요.”

지원의 표정은 급격히 굳어졌다.

그녀는 40년을 살면서 지금까지 그 누구도 감히 그녀에게 이런 말투로 말을 한 적이 없었다.

‘이 여자애는 지원의 설계 계획서를 훔쳐 간 것도 모자라 사람들 앞에서 감히 장 여사에게 무안을 줘? 정말 장지원이 만만한 사람이라 생각하는 거야?’

그녀는 비웃으며 말했다.

“예나 씨, 베끼는 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에요.”

그녀는 딱 잘라 말했다.

예나는 어이없다는 듯이 웃었다.

“장 여사님께서는 아무런 증거도 없이 제가 훔쳤다고 공공연하게 말씀하시네요. 계속 그러시면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겁니다.”

지원은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눈치 빠른 사람이라면 오늘 일어난 일이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 있을 거예요. 왜, 예나 씨는 법정에서까지 소란을 피우고 싶으세요?”

파티장 안의 모든 사람은 비난의 시선으로 예나를 바라보았다.

[예나 씨, 이 일은 명백히 예나 씨의 잘못인데 법정에서 무슨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훔친 게 오래갈 줄 알아요? 빨리 장 여사한테 사과하세요. 진심으로 사과한다면 장 여사는 충분히 받아주실 거예요.]

[어떻게 따지지 않을 수가 있어요? 이런 사람들이 바로 업계에서 빌런으로 불리는 거예요, 경찰에 신고해서 제대로 죄를 뉘우쳐야 해요!]

“…….”

사람들 속에서 서태형과 서지우 두 사람이 걸어 나와 예나를 말렸다.

태형은 침착하게 말했다.

“장 여사님, 당신이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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