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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6화

장지원은 눈을 가늘게 떴다.

그녀는 도예나의 말이 무슨 뜻인지 조금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자 예나는 목소리를 높이며 말했다.

“번거로우시겠지만 직원분들께서 장 여사님의 설계도 16페이지를 보여주시겠어요? 여러분들은 이 페이지의 공식을 보신 적 없으실 거예요. 그리고 28페이지, 이런 새로운 구축 모듈도 당연히 생소하시겠죠? 그리고 34페이지, 35페이지의 설계도도 완전히 새로운 구축 모델을 사용하셨어요.”

많은 사람이 고개를 끄덕였다.

지원의 뒤에 있던 비서들이 입을 열었다.

“이것은 우리 장씨그룹의 기술부가 장 여사님의 지도하에 개발한 새로운 구축 공식입니다.”

“그래요?”

예나는 살짝 웃으며 비꼬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지원은 왠지 모르게 그런 눈빛에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녀는 침착하게 말했다.

“예나 씨, 할 말 있으시면 하세요. 괜히 빙빙 둘러 말씀하지 마시고요.”

“반년 전, 핸버드에 있던 제 지도교수님께서 이 문제에 관한 과제를 주셨어요. 발표되기 전에 보여주신 논문 속엔 이 공식이 있었고, 같은 구축 모듈이 있었어요…….”

예나는 확신의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제 지도교수님의 논문은 외국의 아주 작은 기술 잡지에 발표되어서 국내에서는 아무도 본 적 없을 거예요. 그렇다고 해서 그 논문이 사라지는 건 아니죠. 논문 발표는 반년 전이고, 장 여사님은 3개월 전에 프로젝트를 시작하셨더라고요, 공식 모듈의 80%도 일치하고요. 장 여사님께서는 이 일을 어떻게 설명하실 건가요?”

지원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렸고, 그녀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그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휴대전화를 꺼낸 뒤 검색하기 시작했다.

해외 사이트에 접속하여 설계도 속의 모듈 공식을 입력하니 곧바로 영어로 출판된 논물을 볼 수 있었다…….

[헐, 예나 씨가 한 말이 사실이었어.]

[예나 씨 말처럼 논문이 발표된 날짜도 반년 전이고 내용도 장 여사의 계획서랑 똑같아!]

[허 참, 그러니까, 장 여사가 다른 사람 것을 베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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