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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5화

그녀가 헤어 드라이기를 들고 내려 오자 강현석이 자신을 빤히 바라 보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샤워하려고요? 그럼 전 나가서 머리를 말릴게요.”

도예나는 담담하게 말했다 .

강현석은 터져나오는 조바심을 애써 누르며 천천히 말했다.

“당신 머리카락이 너무 길어서 힘들 것 같은 데 제가 대신 말려 줄게요.”

도예나는 헤어 드라이기를 건네주고 의자에 얌전히 앉았다.

강현석의 손이 그녀의 머리카락에 닿았다. 그는 도예나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만졌다.

그의 머리를 말리는 솜씨는 어딘가 서툴렀지만, 그의 손동작에서 알 수 있다시피 강현석은 마치 그녀를 아프게 할까봐 더욱 신경 쓰고 있는 것 같았다.

도예나는 입술을 오므렸다.

그녀는 갑자기 자신이 조금 비열하다고 느꼈다. 이런 수단으로 남자를 떠보려고 했다니••••••.

강현석이 그녀에게 가져서는 안 될 마음을 가졌다고 도예나가 비난 할 자격이 있을까?

도예나는 갑자기 기분이 언짢아졌다.

사실 이런 탐색은 아무 의미가 없었다.

그녀는 벌떡 일어나며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냥 제가 할게요.”

강현석은 그녀의 머리를 말릴 때마다 심장이 타 들어 가는 것만 같았다. 그는 거의 모든 자제력을 다 동원해야 그녀에게 심한 짓을 하지 않도록 통제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는 헤어드라이기를 도로 건넸다.

그는 몸을 돌려 욕실을 나와 베란다에 서서 심호흡을 했다.

마침내, 침실에서는 헤어드라이어 소리가 멈췄고 등뒤에서 도예나의 목소리가 들렸다. 곧이어 가벼운 이불을 뒤집는 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아마 잠자리에 들었을 것이다. 강현석은 그녀가 잠들면 다시 안으로 들어가려고 마음먹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을 정말 주체할 수 없을 것만 같았다.

도예나는 크고 낯선 침대에 누워 잠을 전혀 이루지 못 했다. 그녀는 두 눈을 뜨고 수아와 도제훈 걱정을 하고 있었다. 두 아이는 낯선 환경에서 잠을 제대로 잘 수 있을까?

한편, 옆의 서재에서는 강세윤과 강세훈이 도제훈을 감시하고, 수아가 그의 팔을 꼭 잡고 있었다.

강세윤은 입을 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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